언제나 主日 마다,
어떤 특별한 축일이 있는 날에도
미사의 복음 말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축일의 뜻이 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들의 뇌리에
좀 더 깊이있게 새겨질 수 있도록
제대를 장식하는
이 오틸리아 원장수녀님,
박 금숙 요세피나 자매님,
박 선규 스콜라스티카 자매님,
이상 세 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우리 성당 제대 앞은
아름답고,
화려하고 ,
때로는 경건하고,
때로는 숙연하게 복음 말씀의 배경이 장식 된다.
이 분들의 노력을 알아주는 신자들이 몇이나 될까?
성당 제대 앞은 언제나 그러려니~~ 하고 무심코 바라보는 신자들이 대부분이다.
오늘
모처럼 제대회 자매님 두 분과 오틸 수녀님을 모시고
내가 점심 대접을 할 수 있는 영광스런 기회를 얻었다.
내가 그린 변변치 안은 그림....주님 부활 , 빈무덤 이미지....50호 F, 아크릴물감으로 그린 그림이
주님 승천까지 오랜 동안
우리 성당제대 앞을 장식하는 영광이 내게 주어졌다.
이는 수녀님의 배려로 내게 그림을 그리도록 해 주신 덕분이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제대회원들에게
식사라도 한 번 대접하고 싶었는데
수녀님께서 미리 아시고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하셔서
제대회원들을 고맙게 모시게 되었다.
수녀님께서 잡수시고 싶은 식당과 메뉴를 정하시라고 했더니
제대 회원 두 분이 소박하게
돌솥밥집을 택하셔서
맛있게 먹었다.
우리 동네
'겔러리 찻집(?)'에 가서 차를 마시며
얘기 꽃을 피웠다.
다른 성당에도 제대회가 있어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기도 하는가 보다.
자기 성당의 제대가 더 화려하기를 바라고
서로 사진을 교환하고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며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스콜라스티카님은 내가 성모성심 꾸리아 단장이었을 적에
꾸리아 회계를 맡아서
한 달에 한 번 씩 꼬미씨움에 참석하여서
꼬미시움이 끝나고 네명 간부가 동네 찻집에서 차를 마신 적이 많았었는데
박금숙 요세피나님은 그럴 기회가 없었었다.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박금숙 요세피나 자매님이
손희장 교장선생님의 둘째 며느리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손희장 교장선생님은
전주 농고 교장선생님이셨을 때
나의 아내 프리스카가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며 모시던
교장 선생님이셨고
손희장 교장님의 장남 손택규 선생님도
나와 교장 동기생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금암 성당에서 성가대 지휘를 할 적에
금암성당에서 자주 뵙던 대 선배님 이시라 그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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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
뜻 밖에도
아내 프리스카와 교구청 성경 공부를 같이 하던
아내의 사촌 언니 최 영숙 데레서(나에게는 처 형)께서
상추와 소고기 등심( A등급)을 가지고
아들이 운전 하는 차로
우리 집까지 찾아 와서 주고 가시는 바람에
저녁 식사는 너무 멋있고 맛있게 먹었다.
상추는 너무 많아서
광래에게 한 봉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