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날 뵈기라우 ! 야가 그 말 헌댔어라우! 그 날 밤부터 그녀의 셋째 언니는 그녀가 귀가하기를 기다렸다가 그녀가 저녁식사를 하고 나자마자 그녀를 다그치기 시작하였다. 거기에는 그녀의 어머니와 작은 어머니와 가끔 남원에 사는 큰언니까지 합세하기에 이르렀고 이리에 사는 이모까지 몰려와서 결혼 방해 작전에 합세를 하였다. "야! 이년아! 너 그 사람한티 가서 그 말 헐래 안 헐래?" "무슨 말을?" "아! 이년아 긍게 머냐먼 '나는 당신을 사랑 안 헝게 결혼하지 않겄습니다'.- 이렇게 말이여! 그놈의 소방울(나의 눈이 크다고 그들이 붙인 별명)한티 그 말을 허란 그 말이여!" 그녀는 기가 막혀서 헛웃음이 나왔다. "웃지 말고 이년아! 말을 좀 혀 봐! " "뭐라고 말을 혀?" "내가 금방 말 혔잖여!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