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팠던 엉치(전엔 잘 모르고서 고관절 통증이라 했다)
정말 나를 힘들게 하였던 엉치의 통증......
반듯이 서서 몸을 바르게 하려 하면 오른쪽 엉치가 심하게 아프고
허벅지가 달달 떨리면서 오그라 들 정도의 통증....
성당에가서도 서서 미사를 드릴수가 없다.
평지를 걸을 때도 허리는 앞으로 약간 구부러지고
왼편으로 몸이 기울어져서 십미터정도도 못 걷고 쉬어야 한다.
옆에 세워진 차가 있거나
담벽이 있으면 손으로 의지하고
쉬어야 한다.
집안에서 누어 있을 때
의자에 앉아서 쉴 때나 식사를 할때는 전혀 통증이 없다.
앉아서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여도 아프지 않다.
단지
반듯히 몸을 펼수가 없고
실내에서도 반듯한 자세로 걷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엉치가 무지근하며
시큰한 통증이 뼈속깊이 사무친다.
그 아픔은
허벅지 오른쪽을 타고 내려가 종아리와 정강이 뼈 사이의 근육이 저리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나는 이렇게
엉치가 아프고 힘들어서
더 이상 참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집 근처의 신경외과나 가정의학과 등을 다니며 받는 치료나 약이랬자
어디나 마찬가지로
항생 진통소염제 근육 이완제 위장 보호제등
아무리 먹어보아도 소용이 없다.
물리치료도 당시의 기분 뿐.....오히려 더 악화를 시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본격적 치료를 결심하게 되었다.
<MRI> 촬영
예수병원에서 MRI를 촬영하였다.
4번 과 5번 척추가 전방전위가 50%이상 진전되었고
5번과 천추 사이에 협착이 있어서 신경을 누른다는 것이다.
전방전위와 협착이 각각 다른 곳에서 신경을 눌러 압박하는 통증이었다.
통증은 계속되고
더 이상 참는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자!
내 아내를 수술했던
'최 건'박사님을 찾아가자....그 당시는 '청담동'우리들 병원이었는데
'김포'공항 '우리들병원'의 병원장님으로 떠나가셨단다.
그래도 가자~!
'김포 공항'의 '우리들 병원'으로 찾아가자!
5월 23일 전화를 하여
'최 건'병원장에게 특진을 예약하였다.
5월 26일 월요일 오후 2시에 약속을 하고
아침 9시 리무진을 타고 김포에 갔다.
'우리들 병원'은 비행장 바로 옆에 있었다.
공항 버스로 한 정거장을 가니 우리들 병원 앞이라 한다.
'최 건'병원장은 표정만 보아도 믿음직하고
간결한 언어 표현은 환자를 안심시켰다.
"내일(5. 27화) 검사 하시고 모레(5.28목)에 수술합시다.
"옛날에는 대 수술이지만 이젠 간단해 졌으니 걱정 마세요"
내가 미리 접수시킨 '예수병원'의 MRI 영상을 띄워놓고 싱겁게 얘기 하셨다.
내 아내와 같이 같던 터라서 아내의 수술 얘기를 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최 건'박사님은 특별한 대우를 해 주시는 듯 빨리도 날자를 잡아 주셨다.
<수 술>
나에게 시행하는 수술 방법은
"인공 인대 및 잠금장치를 이용한 허리 연성 고정술"이라는 것이었다.
나의 아내가 5년전 수술을 받았을 때는
배를 열고 들어가 4,5번 사이의 척추에 인공 디스크를 넣고
다시
등뼈의 양쪽을 열어서 4번과 5번 척추에 철심을 위와 아래에 나사 못으로 고정을 하였었는데
나는
두가지의 수술을 동시에 하는 것이었다.
첫째 : 4,5번 전방전위와
둘째 : 5번척추와 천추사이의 협착 수술을 하는데
허리 중앙만 6센치정도 절개하여
4번과 5번 사이의 전방으로 미끌려 들어간
4번과 5번 사이의 손상된 인대가
신경을 누르고 있는 곳을 찾아 손상된 인대를 잘라내고 인공인대를 넣어
척추 사이의 간격을 되찾고 눌린 신경을 편하게 해서
전방으로
미끌려 들어간 척추(5번)를 바르게 당겨서
4번과 5번의 척추 돌기를 잠금장치를 이용하여 단단히 묶어서 고정하는 것
이상이 전방전위의 수술이고
이어서
내시 현미경을 절개한 아래 부분 즉 5번과 천추(꼬리뼈)사이에서 신경을 누르는 곳으로
이동시켜 천추와 꼬리뼈 사이의 공간에서 신경을 누르는 이물질들을 제거하여
신경을 편하게(압박하는 것을 없애주는 감압 술) 하여주어
두 곳의 수술을 모두 다 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상상도 해 보지 못했고
그 누구에게 들어본 일도 없는
새로운 수술방법이 이미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참 행운을 타고 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
내 아내가 했던 5년전의 수술...
배를 가르고 인공 디스크를 집어 넣고 꿰멘 다음
다시 등에서
등뼈의 오른편을 가르고...철심을 위아래로 가로질러 놓고 철심의 위에 뚫린 구멍을 통하여
엄청 두텁고 길다란 나사 못을
등뼈를 가로질러 척추의 끝까지 박아서 볼트로 고정시키고
철심 아래 구멍을 통하여도 똑 같은 나사와 볼트고정......
등뼈의 왼편을 가르고 또다시 위와 같은 과정을 시행하는 수술...............
끔찍한 대 수술이었다.
김포 우리들 병원에서
'최 건' 병원장님에게
이 번에 내가 받을 수술은
과거의 수술법에 비하면 엄청나게 진화된 수술법이다.
....................
"마취과 의사 ???입니다...애틋한 여성의 목소리....
"자 마취 시작합니다.....약 들어 갑니다. 숨 크게 쉬세요"
...............
여기까지만 생각나고 한참있었나?
.............................
.............................
수술 끝났습니다.
병실로 돌아갑니다.......
5월 28일 수요일
첫 타임에 나의 수술이 시작되고 두시간 정도만에 끝났다.
12시 30분 병실로 옮겨지고
오후 4시 30분에 일어나서 걸어보라 한다.
아프지만 일어서서 걸었다.
아!
그 지긋지긋한 엉치의 통증....그게 없어 졌다.
확실히 없다.
몇걸음 걸었다.
반듯하게 섰다.
반듯하게 설 수밖에 없다. 보조기 때문에
아!!
통증에서 해방이 되었다.
기적! 기적! 이건 하느님의 기적의 치유이다.
하느님의 기적의 힘이
최건박사님의 손에 전해져
나에게
기적이 나타난 거다.....
.....................................
수술자리 어픈거야
시간이 흐르면 낳아지겠지....
..............
5월 29일 소변줄이 제거 되고
5월 30일 피주머니 2개 중 한개를 제거하고
5월 31일과 6월 1일은 토요일과 일요일인 관계로 별 처치가 없었다.
6월 1일 저녁 한 개 있던 피 주머니가 빠져서 아예 제거를 하였다.
6월 2일 월요일 아침 모든 혈관 주사를 제거하였다.
혈관 주사가 없어지자 퇴원을 하고 싶어졌다.
간호사에게 말 했더니
오늘 퇴원하란다.
아내는 퇴원수속을 하고
택시를 불러 전주까지 왔다.
김포에서 전주 집까지 2시간 반 만에 집에 도착하였다.
택시 안에서 진동으로 힘들었지만
집에와서 화 수 목(3,4,5)을 지나니 많이 개선되었다.
'우리들 병원'과 '최 건' 병원장
그리고 친절한 간호사들 모두 고맙다.
특히 예쁜 모습의 3층 간호사 팀장...김 예정씨....자신감있고 친절하고
환자를 안심시킬 줄 아는 탄탄한 실력이 눈에 보였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
오늘
퇴원하고
1주를 지났다.
앉고 눞고 서고 걷고 모두 다 할 수있다.
귀찮아도
보조 벨트는 계속 착용하라는 간호 팀장의 전화를 받고
자상하게 챙겨주는 배려에
기분이 좋다.
2014. 6. 9
'척추 전방전위증과 협착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몸에 생긴 병들의 원인 분석(공황장애, 백내장) (0) | 2014.06.11 |
---|---|
수술 2주 되는 날 (0) | 2014.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