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의 유혹

문 :사람의 세가지 원수가 무엇이뇨?

답 :마귀 세속 육신이니라

어렸을 적 천주교 요리문답 360조목을 다 외어서

수녀님께서 한 사람씩 찰고를 받아서 출석부에 기록을 하였다.

문: 칠죄종은 무었이뇨?

답 : 칠죄종은 교오 간린 미색 분노 탐도 질투 해태니라

사람을 죄악으로 이끄는 일곱가지......교만함, 간사함 ,아름답고 색정적임, 성냄 , 탐욕, 질투, 게으름,

 

대마초를 피워본 사람은 단 한 번에 중독이 된다고 한다.

코카인을 흡입하거나 주사기로 신체에 주입하면 금방 황홀함을 경험하게 되고

단 한 번이었지만 코카인이나 대마초의 성분이 피에서 사라지면 다시 코카인, 대마초를 몸에 넣어주지 않으면

정서적 불안이 생기고 다시 들어 올때까지 심한 괴로움을 겪어서 다시 피우거나 마시거나 주사를 하지 않으면 

견디지를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중독 증상중에 가장 약한 것이 담배이다.

담배의 타르와 니코틴성분이 핏속에 떠 돌아다닐 때에는 차분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오는데

타르와 니코틴이 호흡과 땀 등으로 혈액속에 있던 적정 농도가 부족하게 되면

불안하여 지고 타르와 니코틴이 다시 들어와야 정서가 안정된다

이런 현상 때문에 담배를 끊지 못하고 다시 피우게 된다.

꼭 마귀의 유혹과 똑 같은 현상이다.

 

담배를 흡입한 지 48시간이 넘어가니 

담배를 흡입하라는 신호가 온다.

빨리 한 개비 입에 물고 라이터 불을 붙혀서 연기를 후욱- 들이켜 달라는 간절한 욕구가 전신으로 퍼져온다.\

빨리!

빨리!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저기 담배 있잖아!

빨리 피워!

뭘 망설여!

 

정서적으로 불안해 지고 기분이 무척 다운된다

연기 한 모금만 마시면 금방 해결 될 것을 왜 안 하는 거야????

저기 담배 라이터 재털이 다 있잖아........

빨리 피워!!!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엄청난 그리움으로,  간절한 유혹으로, 

조금안 피워! 그리고 다시 참으면 되잖아!

 

하루에 열 번 정도의 유혹이 나를 엄습한다.

내일은 유혹이 아홉 번정도가 될 것이다.

그 다음날은 유혹의 정도가 아주 간절하고 심하게....엄습하여 참기 힘든 상태로 나를 유혹한다.

다음 날에는 또 다른 형태로 나를 괴롭힌다.

지금 힘들지??? 뭐할라고 힘들게 참고 그래? 

바보야 피워버려~

까짓거 인생 별거냐?

피우고 싶은거 피우면서나 살아야지

까짓거 참고 며칠 더 살아봐야 뭐냐~!

 

여기서 넘어가면 안 된다.

 

7년을 한 모금도 피우지 않았었는데

교통 경찰이 과속 신호위반에 걸렸을 때

파출소에 들어가서 옥신각신 하다가

"다음부턴 주의하세요...."하면서 담배를 한 대 권하며 라이터를 '탁'켜서 들이 댔다.

그 순간 한모금 깊이 빨아들인 담배가 얼마나 맛이 있었던지

정신이 핑~~~돌며 넘어질 것 같아서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아서 

한 대를 다 피우고 나니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담배를 내가 왜 7년간이나 안 피웠지?

하며 바로 담배 한 보루를 사가지고 와서 지금까지 피우고 있다.

 

오늘을 넘기면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