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증에 걸린 사람이 당구를 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 할 것이다.
사실 그렇다.
고개가 반듯해야 시선이 바르고 큐를 겨냥하고 내 공의 타점과 제1적구의 겨냥점
뿐만 아니라 내 공의 회전과 큐에 가하는 힘 등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하여 쳐야 하는 것이 당구이다.
정면을 응시 할 수 없는 사경증 환자가 당구를 친다는 것은 장님이 골프를 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목이 오른 쪽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멀리 떨어져서
수구와 제일 적구와 제2적구 그리고 내 수구가 가야 할 길을 미리 보아 둔 다음에
자세를 잡고 고개를 억지로 돌려
정면을 순간적으로 응시한 후 나의 두 손과 큐의 방향을 정한 후에
칠 때에는 나의 감각에 의지하여 장님이 팽이치듯 큐를 밀어서 공을 친다.
이러한 수련을 거듭한 결과 연속 5~6개의 공을 치기도 하고
끌어치기 밀어치기 쓰리큐션등도 친다.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 한다든가 긴장을 하지 않으면
큐미스를 범하거나 제1 적구가 맞지를 않는다.
김길선, 유광열, 오병선 이들 세 친구들이 나를 격려해 주고 이해 해 주고 응원해 주기에 나는 신이나서 당구를 친다.
당구치는 시간은 정말 행복하다.
매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12시 반에
늘풍성한우식당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드림당구장에서 둘씩 한 팀을 이루어 당구를 치는 것이 즐겁다.
칠 때 마다 짝이 바뀌기 때문에 두 편으로 갈라진다는 염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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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풍성식당에 가면
언제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 '양은지'를 만나게 된다.
계남중학교를 졸업한 계남 출신 새댁이 알바를 하러 점심시간에 늘풍성식당으로 와서 오후 2시까지
서빙을 하고 여기서 끝이나면 현대옥 콩나물 국밥집으로 가서 2차 알바를 한다.
젊은 여성이 집안 살림에 도움을 주느라고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가벼운 몸짓으로 부지런하고 깔끔하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우리 당구 팀이 점심을 먹으러 가면 '은지'가 반갑게 맞아 인사를 하며 밝게 웃는 모습이 예쁘다.
시골에서 전주로 시집을 왔는지 장수에서 살다가 이사를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아이가 사치하지 않고 가정을 위하여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내가 자기 모교의 교장선생님이었다는 것을 알고서
스승의 날 케익을 보냈던 날이 생각이 나서
오늘은 나의 불로그 주소를 가르쳐 주었다.
나의 블로그에서 '풍란처럼 살아온 나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뭔가 느낌이 오리라고 기대한다.
교장선생님도 젊어서는 그렇게 고생하였다는 것을 읽으면 용기가 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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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새벽에 일찍 잠이 깨어 걷기운동을 하고 왔단다.
그래서 오늘 걷기는 나 혼자서
건산천변 길에서 방천길을 따라 고속버스까지 갔다가 시외버스 쪽으로 돌아
빠리바게트 빵 집에서 단팟빵과 소보루 빵을 사서 들고오며 묵주 40단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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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후에 '도 신경외과'에 들려 치료를 받고
오늘 실밥을 빼려나 했는데 25일 목요일에 빼지고 하였다.
최규태 도미니코 회계 형님께 전화를 드렸다.
반가워 하시며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셨다.
빨리 낳으시라고 말씀드렸다. 병자를 위한 미사를 넣어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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