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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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친구 이병태를 땅에 묻고.....................문정 성당 바자회 참석

정일웅 찻집 2025. 5. 30. 13:32

화장, 납골에 참여하지 않으려 하였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마음이 달라졌다.

 

<길주> < 운기> < 광래>가 친구를 떠나 보내는 마지막 의식까지 참여 하자고 하여

참석하기로 하고 화장장으로 갔다. 

 

화장장은 역시 한 여름이 가까워지니 한가하였다.

해마다 보면 한 여름에는 사망 건수가 줄어든다.

수십년간 애령회원 활동을 하였음으로 경험에 의하면 그렇다.

 

병태는 살아 생전에 자기 어머니를 좋은 곳에 모신다면서

완주군 화산면에 산을 사고 묘자리를 만든다고 

열심히 돌아 다니더니

막상 자기가 묻힐 곳은 준비하지 않았었다.

 

봉동의 장례 문화원이라는 곳에 

겨우 30cm x40cm 크기의 땅에 유골 단지를 묻을 사각 구덩이를 파고

거기에 묻혔다.

이종희 장군의 아들...이 병태

아들 딸들이 모두 사회적으로 성공하였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훌륭하게 성공한

아들 딸들의 '아버지'라는

위상에 어울리는  

아버지의 묘지로서는 너무 빈약한 느낌이 들었다만

잘 들 알아서 하겠지......

 

 

병태는 어머니를 중인리 독배의 산에서 모셔와

화산면에 산을 사서 그곳에 모신다고 하더니

죽은 자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

자기는 봉동에 공동 납골 묘지에서

이렇게 작고, 좁고  아담한 곳에 묻힐 것을 어찌 알았겠는가?

 

 

병태의 납골을 끝내고

내 곁에 착한 딸 '로미'와

농촌 진흥청 공무원 막둥이' 이승룡' 

그 왼편에 전주 일류 미장원 사업을 하는 큰 딸, 이 경화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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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는

나의 레지오 마리에 단원들이

문정성당 성전 신축을 위한  바자회에 참석하여

문정성당 자매님들이 정성들여 만든 

홍어회, 추어탕, 빈대떡, 등등과 소주 한 병을 맛있게 먹고 돌아 왔다.

'라병열 '단장님이 작고 아담한 예쁜 승용차로 우리를 

싣고 갔다가 잘 먹고 돌아 왔다.

 

성당안의 부지가 좁을 정도로 

수많은 전북의 각 성당 신자들이 모여들어

성전 건립에 협조하는 분위기가 보기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