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위의 노인 횡단보도위의 노인 구름 한조각 전봇대에 녹아 붙어있다. 열꽃 일렁이며 타오르는 포도위를 불을 뿜으며 떼지어 달려가는 자동차. 길다란 혀 헉헉대며 누렁이는 길을 건너고 허리굽은 할배 잰걸음, 맘은 날고 있지만 횡단보도 중앙에서 신호등에 갇힌다. 마크화이브를 몰던 시절은 어디에 갔나. 그 옛.. 시(詩) 흉내 내기 2007.07.16
비오는 날의 독백 비오는 날의 독백 Andrea/정일웅 기숙사 창밖에 비가 온다. 떠나올때 만나지 못한 님이 사는 집이 아득하게 더 멀어 보인다 비에 촉촉하게 시야가 젖는다. 안개비야! 넌... 사랑하는 님의 향기, 아늑한 품 속이지? 이슬비야! 넌... 그리움에 사무쳐 남몰래 흘리는 사랑의 독백이니? 가랑비야! .. 시(詩) 흉내 내기 2007.07.16
비를 맞으며 비를 맞으며 알비나님과 함께 한참동안을 비를 맞았습니다. 굵고 잘 익은 파리똥만큼 큰 빗방울 어깨에 이마에 콧등에 눈두덩에 토닥 토닥 후두둑 후두둑 주룩 주룩 쏴르르 쏴르르 간지럽게 톡톡건드리는 비의 따뜻한 체온은 달콤한 애무였습니다. 나는 흥분하여 뛰었습니다. 그리고 소리질렀습니다... 시(詩) 흉내 내기 200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