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윤 정자’ 선생님 ‘윤 정자’ 그녀는 연령 미달로 나보다 한 달 늦게 학교에 발령을 받았었다. 그녀가 우리학교로 발령을 받았다는 통지를 받고서 나의 맘 속 엔 반가움과 함께 야릇한 고소함이 일고 있었다. 그녀는 함께 학교에 다니던 동안 줄 곳 나와 같은 반이었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 그녀는 꿈의 궁전에 사는 공주였고 그 누구도 함부로 접근 할 수 없는 경계선이 쳐진 그런 특별한 학생이었다. 그런 여학생이 이와 같이 초라한 학교에서 어떻게 근무를 할까? 생각하니 너도 별수 없는 '나와 같은 인간이었구나' 하는 마음의 동질의식을 같게 되면서 고소하기도 하고 한편 측은하기도 하였다. 그녀가 처음 학교에 오던 날 나는 새로운 나를 발견하였다. 그녀는 이미 학창시절의 공주님이 아니었고 처량하게 날아와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