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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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처럼 쓴 이야기

<이승백 형님의 고희전에 붙여>

정일웅 찻집 2007. 7. 23. 18:29
전북의 서양화 원로작가이신
이승백님의 고희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님이 이끄시는 '호미회'의 회원으로써
축하의 글을 올립니다.


<이승백 형님의 고희전에 붙여>

영원한 젊은 화가
이승백!
이 세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멋지게 살려하나
한 순간의 바램으로 끝나는 게 세상사건만

오!
님께서 걸어오신 멀고도 먼 그 길가에는
님께서 뿌리신 향기로 가득하고

님께서 발걸음 멈추시고 응시했던 모든 곳에서
님께서 캔버스 이젤 펴시고 살펴 주신 모든 곳에서

"너는 아름답다!" 라고 명하신
모든 산과, 모든 숲과,
흐르는 물과, 부는 바람과
모든 꽃들과, 새소리, 매미소리,
바닷바람과 파도소리까지
갈매기의 춤과 코스모스의 몸짓까지

님의 아름다움을 창조하시는 붓끝에서
그 아름다움이 '영원한 생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70개성상 한결같이
義로움만 보시고
수 십 년 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아름다움 보는 눈을 갖도록 지도하시고
몸소 아름다움을 창작하시는 보람 속에
세월의 흐름도 못 보시며
홀로 젊게 사셨습니다.

그림보다 아름다운 가족 평화 속에서
항상 마음에 간직한
행복과 사랑의 심미안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의미 깊게 바라보시고
자연의 본질을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님의 놀라우신 손끝에서는
오늘도
또 하나의 한국 산하가
또 하나의 세계 어느 한 모퉁이가
자기도 모르게
아름다운 혼을 지닌 영원한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님은 멋지십니다.
님은 항상 젊으십니다.
심은 결코
흐르는 세월과 함께 늙지 않으십니다.

항상 지니신
포근한 미소와 그윽한 눈웃음
멋있는 검정모자
그대로 쓰시고
젊게
멋있게
아름다움 많이많이 창작하시고
행복하소서


2002년 11월 2일
정일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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