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카가 방송대 시험 보러 가는 날이다.
공부하는 모습을 어쩌다 한 번 씩 보기는 했지만
노상 듣는게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어주는 유튜브 방송만 듣고 텔리비젼으로도 셜록홈즈 시리즈만 좋아해서
아마 거의 스토리를 다 외울 정도일 것이다.
그래도 아내는 시험 걱정일랑 아얘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방송대를 일곱 학과를 졸업하고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까지 하면 여덟번 졸업을 하였지만 시험공부를 한다고 초조해 한다거나
긴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오늘도 시험을 보고 왔다.
"이번에 장학생이 안되면 그 때에는 학교를 그만 둘까 생각해!
이제 시력도 좋지 않고 ......나같은 늙은이는 다 떨어져 나가고 이제 없어!"
그렇다! 과거에는 그냥 손으로 쓰고 외어서 답안지에 마킹하고 하던 시대가 아니라 컴퓨터......테블리 PC를 한 대씩 가지고 즉석에서 컴퓨터 시험을 보니 컨닝도 할 수 없고 컴퓨터 활용능력이 없는 노인들은 도저히 공부를 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우남!
참 대단한 여인이다.
이제 70이 넘은 할머니가 되었어도 공부를 하는 데는 참으로 도가 튼 사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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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임실 오정리 산꼴짝에 살면서 온갖 농사 짓는 심부름 밭일, 들일, 소 깔베기, 어머니 도와서
산에 나무하러 다니기, 집에서 한 첨 떨어진 논 가의 웅덩이 같은 우물에서 물길어 오기 , 등등 모든 일을 하던 초등학교 시절,
크레파스 하나도 살 돈이 없고 참고서는 커녕 전과지도서 하나도 없이 전교 1등을 1학년 때 부터 6학년 졸업 때 까지 한 번도 놓지지 않았던 천재 소녀가 이니었던가.
집에서는 중학교 진학을 생각지도 않았는데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스스로 전여중 입학 원서를 사와서 진학을 억어지로 시킨 학생,
그래서 학교 대표 대표선수로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전주여중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전주여중에서도 성적이 뛰어나
당시에 전북에 각 시, 군단위의 모든 지역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여학생 수재들이 아니면 엄두도 못 낼
전주여고를 입학 성적 전체 6등으로 합격한 천재 소녀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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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참 대단한 행운의 사나이 였다.
전주시에서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도 누구나 학교로 치지도 않은 학교 - 영생 학교,
내가 3회 졸업생이니까
학교 인가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학생 머리 수를 채우려고 입학 원서만 내면 누구나
무조건 합격햐는 학교,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야말로 입학 희망 학생이 없어서 누구나 원서만 내면, 아니 그저 아무라도 초등학교만 졸업한 학생이면 누구나 '어서 옵셔!"하고 받아들이던 당시의 영생 똥통학교를 졸업한 내가
전여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여자를 아내로 맞은 것도 나의 능력이라면 능력이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하하하하'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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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넋두리를 너무 장황하게 늘어 놓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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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쓸데 없는 넋두리 그만 하고 이제 잠이나 자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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