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순 첫 \금요일 이라서 미사 전에 십자가의 길을 마치고 미사를 집전하였다.
서신성당 신부님과 수녀님이 오셔서
수녀님이 경영하는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교'를 운영하신다고 회원을 모집하러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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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밥상 다 잡수소'....벽계가든 옆, 옛날엔 '수라원'의 상호를 바꾸어 새롭게 단장한 식당,
'수라원'이었을 때는 한적한 식당이었는데
지금은 넓은 홀과 방에 손님이 꽉 들어찬 잘 되는 식당으로
변모하였다.
나와 아내는 걸어서 갈 계획으로 나갔다가 차가운 바람과 추운 날씨때문에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가 시간에 맞춰 택시를 타고 갔다.
착하고 예의 바른 '신상균'은
박인호 신부님과 해외 성지순례를 세차례나 같이 갔던 가까운 인연인데
신부님 은퇴미사에 참석을 못하였다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따로 초대를 한 만남이었다.
박인호 신부님과는 모두 친숙한 관계라서 분위기는 부드럽고 좋았다.
식당의 사장과 신부님과는 예전부터 친숙한 관계였다.
아주 정갈하고 다양한 음식이 고급스럽고 귀족적 분위기가 나서 손님 모시기에 참 괜찮은 식당이었다.
우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아내는 신부님을 '한지콜' 택시로 모셔서 서신동 '이편한 세상'아파트에 모셔드리고
집에 왔다.
오랜만에 '매취 순'을 몇 잔 마셨는데 몸에서 술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혼자 사시는 박신부님은 혼자서 산다는 것이 몸에 베이지 않아서 좀 적적하고 힘드시는 것 같다.
신부님 혼자서 미사를 드린다는 게 어절 없고 적응이 잘 되질 않는다고 하신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미사 경본데로 한다면 이 부분에서 정말 어색할 것 같다.
앞에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주님께서 유리창과 함께....."라고 할 수도 없고
"주님께서 벽짝과 함께......라고 할 수도 없고
"주님께서 화분들과 함께...라고 할 수도 없다.
언제 우리 집에 초대하여 식사도 대접하고 가정미사도 한 번 드리고 싶다.
일본 여행에 다녀와서 생각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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