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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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상원이는 서울 자기 집으로

정일웅 찻집 2023. 3. 20. 20:55

나의 막둥이가 

모진 고통의 세월을 견디어 내고

아빠 엄마에게 밝은 모습을 보여주어 

안심을 선물하려고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모습은 감추려 

시간이 나는데로 피아노를 쳐 주었고

완전한 밥 맛을 찾으려면 몇 개월은 더 노력해야 함에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엄마 아빠는 다 알고 있었다.

 

그 정도로 안심을 시킨 막둥이는

자기 아내와 아들이 있는 집을 향하여

KTX에 몸을 싣고 떠났다.

 

그래

막둥이의 마음을 잘 안다.

 

착한 나의 막둥이

이제 완전한 어른이 된 나의 막둥이

 

막둥이도 아들이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다니

부모의 마음이 

어떻한 것인지 잘 알게 될 것이다.

 

아들 하나지만

희영이와 둘이서 

잘 키워라.....

 

빨리 완벽한 건강을 회복하고

부디 행복하거라

 

엄마 아빠가 더 바랄 것은 

아들 3형제가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것 

그 밖에는 아무것도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