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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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임재근(방지거)입관 예절

정일웅 찻집 2023. 7. 2. 21:34

금년 72세의 임재근씨가 하늘나라에 가셨다.

아직 젊은 나이인데 .............

나와 아내는 입관예절에 참석하고 연도 한 대를 드리고 왔다.

망인의 얼굴은 익지 않은데 새벽미사에 주로 성당을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영정사진의 얼굴이 익지를 않았다.

숲정이 성당에서는 최종수 애령회장이 정말 열심히 봉사를 하는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망인의 연도에 참석하고 입,출관 예식에도 많은 애령회원들이

기도를 하여 드린다.

장례미사에도 성당의 의자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신자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하느님의 나라에 들기를  기도해 준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초로인생이라 했던가?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같은 인생......

영겁의 세계로 보면 정말 인생을 짧다.

이 짧은 세상에 잠깐 살고 갈것인데 천년 만년 살것 처럼

욕심을 부리고 약자를 억압하고 짓누르고 못되게 구는지......

윤석열 대통령은 얼마를 살고 싶은 것일까?

국민의 대다수가 그토록 싫어하는 일을 왜 부득부득 하고자 하는지.....불쌍하기도 하다.

 

오늘 입관예절을 마치고 아내와 같이 천변 걷기를 하였다.

애령회 회원들과 많은 신자들을 천변 길에서 만났다.

뜨거운 여름 해가 서산에 기울고 있었다.

전주천의 물은 원상으로 돌아가고 언제 비가 왔었냐는 듯 하늘은 맑고 햇살은 뜨거웠다.

 

 

해가 서쪽 아파트 뒤로 자취를 감추고 쓸쓸한 전주천의 모습이 애잔해 보인다.

해가 기울듯 우리 인생이 한 생을 마감하는 것도 마음 아픈 일이다.

오늘 세상을 떠난 방지거씨도 저 해 처럼 한 생을 마무리 하였다.

너도 나도 그리고 우리 모두도 짧은 생을 마감하는 날이 금방 찾아 오겠지 

 

코스모스 꽃밭이 며칠전 보다는 많이 세력이 약해 졌다.

하지만 저녁해가 질 무렵에 보는 꽃은 애잔한 아름다움이 있다.

넘어가는 저 해가 자취를 감추면 어둠이 찾아오고 꽃들고 잠을 자야하겠지

오늘 밤도 잘 자고 내일 또 새로운 꽃을 피워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