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담배를 참는데 정말 힘든 하루를 보내었다.
나를 응원하는 네티즌 몇명의 영향으로 나는 용감히 담배를 끊을 수 있다>
성지순례에서 저녁 밥을 먹고 헤어진다는 말에 주부님들은 모두 박수를 쳤다.
평생을 밥하는 그 고통에서 한 끼라도 해방된다는 것이 그토록 행복하게 해 주는 데
아내에게 밥하는 노고에서 해방시켜주는 일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들이여!
아내와 외식을 많이 하세요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 남자의 기술은 별거 아닙니다.
아내와 같이 외식을 많이 하세요....(나에게 내가 한 말이다.)
저녁식사를 하려고 백송회관으로 들어가는 자매님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어제의 잔영이 꿈처럼 아름답게 그려진다.
거제도의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굽이굽이 돌고도는 좁은 도로
수평선과 맑고푸른 바다, 아름다운 산,
곡예운전하는 대형버스 기사님들
마음편한 순례객들은 행복만 가득....아! 꿈이었던가?
할 일도 해야 할 일도 없던 마음편한 자매님들
밥 할 걱정 반찬 걱정 없었던 어제... 어제가 바로 천국이었는데
오늘은 또 현실이다.
그래도 어제의 여운을 위안삼아 오늘까지는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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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유처자의 묘 앞에서 주모경으로 기도를 하는 우리 성지 참배단
한벨라뎃다 수녀님의 모습이 보인다.

유처자의 묘소를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이 가파르고 비좁다.

김분옥여사님....윤인숙의 어머니...윤인숙은 내가 전통고 교장시절에 영양교사로 같이 근무 한 일이 있다.
윤인숙 영양교사는 그야말로 능력있는 선생님이었다. 얼굴도 예쁘고 음식 식단을 짜는 솜씨와 요리법이 훌륭하여 그가 근무하는 동안 학생들이 반찬이 맛이 좋다고 무척 좋아하였다.
윤인숙이 전근을 가고 다른 영양교사가 와서 한 동안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었다.
김분옥씨는 나와 찍은 사진이 너무 다정하다고 남에게 함부로 보여주지 못하겠다고 하신다.
아직도 소녀같은 마음을 지닌 누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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