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너무나 그리워 질 때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빛을 마주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 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 안을 수 있는
타인에게서 이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내 안의 두 눈과 마음 문을 활작 열고
내 안의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 우주를 들여다보세
그것이 두 눈에 보이는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걸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음이
더 이상 가슴 아파할 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음이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이 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은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 사랑하는 것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내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아니던가
결국 내 의지에서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던가
가지려 하면 더더욱 가질수 없고
내 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 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대에게 관심이 없다 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 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기도 싫다 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법 정 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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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네
그리움에 사무친이의 마음에는 환상이 되어
비가 내리네
사랑을 잃은 이에게는
마음의 심연에서 터져나오는 통곡의 폭포가 되어
비가 내리네
사랑이 싹트는 마음에는
가슴의 환희가 축복의 안개 되어 두 마음 감싸는 향수가 되네
비가 내리면
나는 눈을 감고 빗소리에 내 마음 태워
하염없이
떠내려 보내리
아!
다시 올 수 없는
날이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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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신부님
박민호 펠릭스 신부님의 주님을 향하여 높이 쳐든 손
저 손에는 주님을 향한 간절한 소망이 전해지는 힘이 보이지 않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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