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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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 질 때

정일웅 찻집 2023. 9. 15. 15:03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 질 때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빛을 마주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 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 안을 수 있는

타인에게서 이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내 안의 두 눈과 마음 문을 활작 열고

내 안의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 우주를 들여다보세

그것이 두 눈에 보이는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걸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음이

더 이상 가슴 아파할 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음이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이 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은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 사랑하는 것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내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아니던가

 

결국 내 의지에서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던가

가지려 하면 더더욱 가질수 없고

내 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 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대에게 관심이 없다 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 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기도 싫다 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법 정 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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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네

그리움에 사무친이의 마음에는 환상이 되어

비가 내리네

사랑을 잃은 이에게는

마음의 심연에서 터져나오는 통곡의 폭포가 되어

비가 내리네

사랑이 싹트는 마음에는 

  가슴의 환희가 축복의 안개 되어 두 마음 감싸는 향수가 되네

비가 내리면

나는 눈을 감고 빗소리에 내 마음 태워

  하염없이

떠내려 보내리

아!

다시 올 수 없는 

날이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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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에는 주님을 향한 간절한 소망이 전해지는 힘이 보이지 않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