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천변을 걸으며 금년 가을 한철을 비단바람속에 잘 지낸다고 치부하며 살았다.
오늘 천변을 걸으며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한다고 생각했다.
에어콘 안켜도 상쾌한 이 방안 공기가 지난 입추부터 계속 됐다고 생각하며 산다.
내 몸에 아픈 곳 없고 천변을 상쾌하게 걸을 수 있는 세월을 수십년 살아왔다고 생각하며 행복하자
이 순간의 내 몸 컨디션을 내 노년기 전체에 확산시키고 만끽하며 살자.
이 순간 행복하면 나의 전 생애가 행복하였다고 생각하고 즐거워하자
폭염에 괴롭던 세월은 까마득한 옛일이었고 이미 잊어서 생각도 안난다.
이 아름다운 가을이 엄청 길게 나를 휘감고 우리 나라를 휘감고
온 천지를 황홀하게 하고 있다.까마득한 옛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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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담배를 피워본 일이 없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얼마나 바보인가?
자기 몸에 자기가 돈들여서 독약을 사서 먹는다,
타르, 니코틴을 흡입하여 제 몸 속에 쳐 넣어서 후두를 멍들게 하고
성대를 못살게 하고 성대가 부어서 소리를 못내게 만들고
허파꽈리에 타르 나코틴으로 범벅칠을 하여
심장을 멍들게 하고
핏속에 독약이 둥둥 떠서 온 몸을 돌게 하는 자살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을까?
흡연하는 사람들은 이런 바보이다.
나는 흡연한 일이 없다.
내가 흡연을 해서 나를 병들게 할 멍청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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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오는 아들 며느리 손자,손녀들을 위하여 김치를 담느라고 어제 부터 부산을 떨었다.
내가 없으면 아내는 김치를 담글 수가 없다.
수 십년 간 나는 아내의 김장 조수를 해 왔다.
동네 어떤 아낙내도 아내는 거부한다.
오직 내가 있어야 김치를 담는다.
나 만큼 숙달된 조수도 없다.
추석에 먹을 것, 인범이네 줄 것, 상원이네 줄 것을 구분하여 담아놓고나니
배추김치, 깍두기, 파김치,
아내는 마음이 뿌듯한 가 보다.
김치는 맛있게 만들어졌다.
아내는 김치 도사이다.
전미카엘라 말 대로 최프리스카는 김치의 달인이다.
손자 손녀들도 불고기보다 할머니 김치를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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