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시 미사가 끝나고 즐기는 재미 하나가 있었다.
성모 동산 옆 화단의 구석진 곳에
벤치가 있고 거기에 재떨이가 있어서 애연가들을 기다린다.
10시 미사가 있는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성현상신부님 아버지.;.성기준씨와 내가 단골로 만나는 곳이다.
담배의 향기를 은은하게 펼치고 있노라면
애연가이신 주임신부님께서 슬슬 오시고
역시 분향을 즐기는 황덕구 사목회장이 눈웃음을 치며 다가온다.
이 시간을 우리는 분향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미사가 끝나자마자 나는 분향하는 장소에 눈길도 주지 않고
성기준씨를 마주치지 않고 뒷 문으로 빠져서 아파트로 향하여 걸음을 재촉한다.
그 시간은 갈등의 시간이다.
분향을 한 번만이라도 했다 히면 나의 금연 노력은 그 순간 무너지고
또다시 흡연의 늪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된다.
이제 나 스스로를 잘 다스리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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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 된다.
막둥이는 오늘 저녁 늦게 서울에서 출발하여 온단다.
막둥이 세식구가 잘 큰 방을 비워놓고 잠을 자고 있으면 알아서 자고 내일 아침에 만나면 된다.
또
내일 새벽에는 큰아들이 도착하기로 되어 있다.
교통혼잡을 피하여 모두 잠자는 시간에 운전을 하여 온다는 것이다.
운전 중에 졸음이 올터인데 조심해서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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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둘째네 식구가 오지 않는다고 하니까
조금은 한가할려는지 ......하지만 코로나로 못온다는게 안타깝다.
승민이 다솔이가 보고 싶은데.......
잘 먹고 재미있게 첼로와 피아노 연주를 할 터인데 아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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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식사는
아파트 서쪽 골목에 새로 생긴 '꽈배기 진'이라는 작은 가게에서 만든 꽈배기로 저녁식사를 때웠다.
맛있는 그 옛날의 꽈배기 맛과 팥 도너츠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반갑고 정다웠다.
식혜도 만들어 파는데 전통 식혜의 맛이 잘 살아서 정말 맛이 있었다.
우성아파트 서쪽 담 옆 골목이니까 세무서 옆 골목이다.
참진 수학 학원 앞집에 조그만 규모로 시작한 체인점이었다.
젊은이 둘이서 운영을 하는데 맛이 좋아서 금방 선전이 될 것 같고
나도 단골손님이 됐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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