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등대찻집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큰아들, 막내아들 식구가 밤에 운전하여 온단다.

정일웅 찻집 2023. 9. 27. 19:58

수요일 10시 미사가 끝나고 즐기는 재미 하나가 있었다.

성모 동산 옆 화단의 구석진 곳에

벤치가 있고 거기에 재떨이가 있어서 애연가들을 기다린다.

10시 미사가 있는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성현상신부님 아버지.;.성기준씨와 내가 단골로 만나는 곳이다.

담배의 향기를 은은하게 펼치고 있노라면

애연가이신 주임신부님께서 슬슬 오시고

역시 분향을 즐기는 황덕구 사목회장이 눈웃음을 치며 다가온다.

이 시간을 우리는 분향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미사가 끝나자마자 나는 분향하는 장소에 눈길도 주지 않고

성기준씨를 마주치지 않고 뒷 문으로 빠져서 아파트로 향하여 걸음을 재촉한다.

그 시간은 갈등의 시간이다.

분향을 한 번만이라도 했다 히면 나의 금연 노력은 그 순간 무너지고

또다시 흡연의 늪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된다.

 

이제 나 스스로를 잘 다스리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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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 된다.

막둥이는 오늘 저녁 늦게 서울에서 출발하여 온단다.

막둥이 세식구가 잘 큰 방을 비워놓고  잠을 자고 있으면 알아서 자고 내일 아침에 만나면 된다.

내일 새벽에는 큰아들이 도착하기로 되어 있다.

교통혼잡을 피하여 모두 잠자는 시간에 운전을 하여 온다는 것이다.

운전 중에 졸음이 올터인데 조심해서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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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둘째네 식구가 오지 않는다고 하니까

조금은 한가할려는지 ......하지만 코로나로 못온다는게 안타깝다.

승민이 다솔이가 보고 싶은데.......

잘 먹고 재미있게 첼로와 피아노 연주를 할 터인데 아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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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식사는

아파트 서쪽 골목에 새로 생긴 '꽈배기 진'이라는 작은 가게에서 만든 꽈배기로 저녁식사를 때웠다.

맛있는 그 옛날의 꽈배기 맛과 팥 도너츠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반갑고 정다웠다.

식혜도 만들어 파는데 전통 식혜의 맛이 잘 살아서 정말 맛이 있었다.

우성아파트 서쪽 담 옆 골목이니까  세무서 옆 골목이다.

참진 수학 학원 앞집에 조그만 규모로 시작한 체인점이었다.

젊은이 둘이서 운영을 하는데 맛이 좋아서 금방 선전이 될 것 같고

나도 단골손님이 됐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