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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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쓸쓸한 전주 동물원

정일웅 찻집 2023. 11. 6. 16:49

전주동물원 입구에 사람이 없다.

날씨가 약간 서늘 하긴 하다만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것은 처음 보는 광경이다.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입구의 프래카트를 읽어 보니 "드림랜드 시설 안전 점검을 위하여 운영을 중단합니다."라는 글이 씌여져 있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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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경과에 예약이 된 날이라서

전북대학병원에 들렸다.

나의 사경증에 보톡스 주사가 별 효과가 없기에

보톡스 주사를 맞지 않은지 거의 2년이 돼가나 보다.

오늘은 의사 선생님이

"오늘은 보톡스를 한 번 해 드리고 싶은데요....."

"효과가 없어서 그동안 안 맞았는데....선생님께서 원하시면 한 번 맞아 보죠....이번에는 효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혹시 많은 시간이 지났으니 효과가 있으려나 싶어서 그냥 맞기로 하였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몇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니까 

약간의 효과가 있는 것도 같다.

내일 내장산 가는 소풍은 기분 좋은 소풍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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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한 쌍이 사람들이 없으니 너무 심심한지

몇 사람 구경을 하는데 곁으로 와서 대화라도 하자는 것 처럼 가까히 와서 폼을 잡아준다.

 

암사자가 사람 가까이 와서 대화를 요청하고

수컷 사자는 평상에서 젊잖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단풍잎도 많이 떨여져서 초라하게 보이고

오가는 사람들 마져 없으니 공원이 쓸쓸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연꽃은 진 지가 오래이고 못 속에 잉어는 많이 살고 있을 터인데

무성한 연잎에 물이 보이지 않으니

잉어 모습은 보일 수가 없다.

아내의 모습도 쓸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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