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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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오늘 立冬

정일웅 찻집 2023. 11. 8. 19:53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종교가 천주교인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1944년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지금까지 내가 살아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는것은 기적이 아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불행한 싸움은 언제 어떻게 끝이 날 것인가?

 

이리 저리 생각 해 보면

결국 

모든 것은 주님께 감사하는 것 밖에 .....

 

매사에 감사하면 감사 할 일이 많이 생긴다.....전대복 신부님의 퇴임 문구이다.

 

원불교당에서도 '처처불상 사사불공' 을 원불교의 신앙표어라고 하는데 여기에도 

모든 것을 불상으로 보고 모든 일에 부처님의 공을 생각하라는 말도 매사에 감사하라는 것과 

일맥 상통하는 말 같다.

 

겨울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세상이 쓸쓸해져 보이고 만물이 안쓰러워 보인다.

단풍들어 떨어지는 나뭇잎도

서산을 넘어가는 태양의 모습도

냇물에 발을 담그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 종일 서 있는 왜가리도

쓸쓸해 보이고 안쓰러워 보인다.

 

 

 

가을 소풍은 어제 내장산을 다녀 온 것으로 마감하기로 하였다.

금년 가을은 풍요롭게 지냈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사랑하고 

많이 보았고

많이 사색하였다.

 

오늘이 입동이니 오늘 부터는 내게 찾아온 겨울을 어떻게 맞아들일까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