쫒겨가는 겨울에 봄이 미안한 듯
조심스럽고 수줍에 봄비가 내린다.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내린다.
봄을 싫어 할 사람이 어디 있으랴
봄비를 보고 짜증 낼 사람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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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구치는 날이기도 하다.
유광열 아니면
가끔씩 모이게 하는 당구 모임도 기대할 수 없겠지
광열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듣기 위해서 하는 광열이가 아니다.
김길선 오병선 정일웅 유광열 네명이 편을 가를 때
유광열과 오병선에게 길선형과 나는 하점자로
고점자 둘과 바꿔가며 편을 갈라서 친다.
우리편이 이겨도
저쪽편이 이겨도
다음 주면 다시 편이 갈라지니 승패는 별 의미가 없다.
다만 자기의 뜻대로 당구가 잘 맞아 주면 좋고
잘 안맞는 날은 별수 없다.
이겨도 져도 상품도 없고 그냥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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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처럼 비 때문에 천변 걷기를 생략하기로 하였다.
대신 보태니컬 공부를 하였다.
나팔꽃 그리기....색연필화....정확한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차근차근 올려가며 칠한다.
쉽게 눈이 피로해 진다.
자주 쉬어가며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그려야 하겠다.
내가 이걸 그려서 뭐할려고 그러나? 하고 누가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그냥 세월 죽이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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