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왼편 무릎은 어렸을 적에도 약했었다.
자전거를 탈 때 느꼈던 것 왼무릎 약함이 기억난다.
어제 보태니컬 그림에 모처럼 시간을 들였더니 약 두시간 움직이지 않은 무릎에 통증이 생겼다.
오늘 천변 걷기 전에 왼 무릎에 파스 한 장을 붇이고 서일공원을 다녀왔다.
좀 낳아진 것 같다.
서일공원 옆 하가교옆에
설날 영업을 한다는 광고가 붙어있다.
우리 아이들이 설에 집에 오면
아내가 매 끼니를 모두 신경써서 밥을 해 주기가 버거운 모양이다.
아침을 먹이고 낮에는 나가서 시내 구경도 하고 여기 먹자 골목에 명절에 쉬지 않는 집이 있으니
점심은 먹고 들어오라고 말하고 싶은지 다리위에 붙은 프래카드를 전화번호가 보이게 찍으라고 하여서 찍었다.
그러면서도
오늘 식자재 마트에 가서 시장 바퀴 바구니 두 개로 가득 싣고 와서 내일 김치를 담을 모양이다.
명절이 돌아오면
아이들은 부모는 아무 힘 안들이고 반찬을 하고 밥상을 차리는 줄 안다.
며느리들도 시어머니의 고통과 고뇌를 이해나 하는지.......
오죽하면 이런 프래카트를 찍어 오라고 말 하였을까?
엄마는 맛있는 반찬을 그냥 만드는 줄로 아는 아들들, 손주들....
시어머니는 원래부터 맛있는 김치를 담가서 갈 때 싸 주시겠지 하는 계산을 하는 며느리.....
이 번 설에는 세배돈이 얼마로 올랐을까?
점치고 기대하는 손자 손녀들......아들 며느리들도 마찬가지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맙습니다" 한 마디면 끝나는 손자 손녀들..............."
'이제는 대학생이 되었으니 좀 올랐겠지?'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특별하겠지?'
' 나는 처음 초등학교에 들어 가게 되었으니 얼마나 주실까?'
처음 부터 아내의 후한 손 덕에 아이들의 용돈은 기대 이상을 받게 된다.
그 것이 이젠 당연시 되어있다.
아니 당연히 기대를 더 하게 된다.....
손자들은 '때강도'라더니 주기 전 부터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우리가 아이들에게 베풀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다.
아직까지 건강하여 누어 있지 않으니 서로간에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주는 즐거움 받는 재미
베푸는 보람
좋아하는 얼굴을 보는 즐거움이 어디인가
자식들을 시집 장가도 들이지 않고 캥거루 처럼 품에 안고 사는 부모가 내 주위에도 많다.
아영이는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였으니 4학년 과정만 마치면 공무원이 되겠고
단비는 인하공대 학생이 되었으니 남학생들 틈에 여학생 단 두명이라니....공주님 대접을 받게 되겠고
승민이는 고 3이 되었으니 수능 준비에 총력을 경주해야 하고
다솔이는 고1이 되었으니 고등학생이 된 기념 품을 사주어야 겠고
승재는 이제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막둥이 상원이의 외아들이므로 특별한 가방 값을 주어야 하겠다.
줄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설 세배돈으로 또 신부님들 수녀님들 착한 나의 주위 어른님들, 어린 님들....생각해야 할 사람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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