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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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종일 오는 봄 비. 주님 수난 성 목요일

정일웅 찻집 2024. 3. 28. 14:58

종일 비가 내린다.

봄 햇살 받는 예쁜  꽃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데

흐드러지게 핀 봄 꽃이 

탐스런 송이가 흠뻑 물에 젖어

활짝 웃지도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눈물만 짓는다.

사랑을 받기도 전에 빗 속에서

피었다 지고 말려나

 

여행을 다녀와서 친구들 얼굴도 못 봤는데

부활절에는 개신교에서도 바쁜가 보다.

광래 아내가 목사님이라서 광래도 교회일로 할 일이 많나 보다.

 

오늘은 주님 수난 최후만찬 기념일...성체성사를 세우신 날

오늘 밤의 주님 최후 만찬이 오늘 날 우리 천주교의 '미사'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예수님

서로 사랑하여라 하시며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신 주님

 

오늘 세족례에 발씼김을 받은 사람중에

우리 반에서 이번에 영세한

양규혁 토마스모어

김병기 프란치스코 두 분이 있어서 반가웠다.

 

전례가 끝나고 성당을 나오는 신자들에게

원장 수녀님께서는

"보나 파스카!"하며

인사를 해 주셨다.

몇사람이나 알아듣는지는 몰라도

수녀님께서는 다가오는 부활의 기쁨을 미리 느끼시는 것 같았다.

 

내일은 십자가의 길 기도가 오후3시에 성지에서 있다.

내일 당구 모임과 시간이 겹치는데

내가 적당한 구실로 당구장에서 빠져 나와야 하겠다.

모래는

오골계 사군자 모임이 있는데 

이 모임도 극장은 생략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