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노인이 되면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와의 만남이 매우 중요하다.
성당에서 아는 사람은 많아도 같이 어울릴 사람이 없다.
그저 모임에서는 회식을 하고 밥 먹고 나면 집에 가기 바쁘다.
보테니컬 그림을 시작하길 잘 했다.
꽃에 대한 관심, 꽃의 심오한 생김새, 그 아름다움, 모든 것을 정밀하게 묘사를 하는 그림이라서
아내의 취향에는 잘 맞아 떨어진다.
가르치는 강사 선생님이 탄복을 한다.
도데채 나와 아내에 대하여 궁금한게 너무 많다.
아직까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그냥 신비주의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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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무덤 이미지 그림에 액자를 아내의 아이디어로 시트지를 이용하여 무늬를 넣으니
완전 진짜 액자의 이미지로 살아난다.
재미있는 그림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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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참 행복하다.
아직 두 사람 모두
아프지 않고 나의 사경증 외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고
취미생활,
오락으로 하는 장기두기도 늙은 부부가 하는 놀이에서 상당히 차원이 높은 것이리라
그림을 그린다는 것도 보람되고 즐거운 일이다.
아직 천변을 걸어서 평균 8000보를 기록할 수 있으니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나는 묵주기도 40단을 매일 하기 위해서 꼭 걸어야 한다.
앉아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기도이다.
앉아서 5단 하는 것도 얼마나 지루한가.
기도를 지루하다고 느껴서는 안될 말인줄 알지만
나의 묵주기도는 우리 쁘레시디움에서 묵주기도 실적의 절 반 이상을 차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