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내와 장기 두 판을 두었을 때
길주의 전화가 왔다.
광래에게 전화하여 둘이서 길주의 집에 갔다.
길주 아내가 타 주는 커피를 마시고
길주가 점심을 산다고 하여 '늘풍성 식당'에 와서
8000원 짜리 불고기백반을 먹었다.
날씨가 추어서 각자 집으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오늘 기온 평균 2℃
서풍 7m/sec
진북 우성아파트는 중앙 집중 난방이라서
집 안에만 있으면 바깥의 날씨를 짐작 할 수가 없다.
춥다고 생각은 하였지만 두터운 거위털 점퍼로 무장을 하고
걷기 운동을 하려고 나왔다.
1층 출입구 문에서 '위~~~~ㅇ'하는 소리가 심상치 않다.
문을 열고 밖으로 한 발을 내 딛는데
얼굴과 목으로 힘차게 불어 붙이는 차가운 서풍이
나와 아내의 기를 팍 죽이고 만다.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는 얼굴을 돌릴 수가 없다.
숨이 컥 막힐 정도로 세찬 바람이다.
아내가 나를 끌고 109동 으로 가서
길다란 복도식 길을 걷자고 한다.
복도에는 한 사람도 오가는 이가 없다.
17층 복도를 끝까지 걷고
16층으로 내려와 또 복도 끝까지 걷고....
14층까지 걸었는데....복도라서 바람이 직통으로 불지는 않았어도
기온이 낮아서 걷는 것은 여기서 멈추고
1층으로 내려와서 우리 집으로 돌아 왔다.
방에서 거실과 식당 주방을 몇 바퀴나 돌았는지
휴대폰 만보기를 보니 6000보가 되었다.
걷기 운동은 이것으로 끝내기로 했다.
유튜브에서 나라 소식을 읽는데 별 신통한 것이 없다.
오늘은 이만 하고
내일 산뜻한 마음으로 주일을 맞자.
주임신부님은 안식년으로
보좌신부님은 중앙성당으로 가신단다.
會者定離.... 만나면 헤어져야 하지만 정이 들면 이별이 섭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