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첫 아이 출산 '최 우남'은 결혼 후 바로 임신을 하였다. 평소에 감기한번 걸리지 않고 소화불량증이 뭔지를 알지 못할 정도로 건강한 그녀가 입덧에는 꼼짝을 못하고 모진 고통을 겪고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억지로 먹으면 바로 토해버려 수습할 길이 없었다. 그녀의 입덧은 너무나 심하여 의사는 이를 '임신 중독증'이라고 하였다. 임신을 확인 한 날부터 시작된 입덧은 아이를 낳기 전 날까지 계속되었다. 거의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토해버렸다. 나는 그녀의 입맛을 돋우기 위하여 그녀가 먹고 싶어 하는 것은 무엇이든 구해 주었지만 그것을 먹이는 데는 허사였다. 가까이 사는 간호사에게 영양주사를 맞는 것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정도가 되었다. 근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탈진하여 어쩔 수 없이 '사직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