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응원
Andrea/정일웅
달도 안뜬 어둡고 조용한밤 개구리네 동내는 테레비도 없는데
8강이 결정되는 그순간에 우리보다 더 열심히 붉은보다 더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
경기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경상도 제주도 울릉도 강화도 들녁에도 골짝에도 논베미 베미 마다
개구리는 때지어 응원하고 있었다. '이겨이겨이겨이겨이겨이겨이겨' '이겨이겨이겨이겨이겨이겨이겨'
가끔씩 맹꽁이는 한술 더떠서 '사강!'... '사강!'...이라고 큰소리 치고 있었다.
한 뼘만큼 키가 큰 아기 모들이 산들산들 밤바람에 몸을 비비며 '사아-' '사아-' 사강을 기원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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