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개
Andrea/정일웅
앞뒷산 사이에 먹물이 옅어지며
화선지 하얀색이 안개로 피어날때
죽으면 안개가 될거라고 말하던 님은
무통증 기계장치 정맥에 바늘꽂고
가녀린손 겨우겨우 붓잡아 움직이며
난초잎 그리다 미소짓던 님이여
떠나기 싫어서 한도없이 울던님아
하얀소복 훠이훠이 하늘에 휘날리며
둘이서 오가던 남원길에 뿌려진님
슬치재 밤재 춘향재 구비구비
안개로 찾아와 밤새워 날 기다리다
출근길 새벽에 잠깐동안 만나는 님
Andrea/정일웅
앞뒷산 사이에 먹물이 옅어지며
화선지 하얀색이 안개로 피어날때
죽으면 안개가 될거라고 말하던 님은
무통증 기계장치 정맥에 바늘꽂고
가녀린손 겨우겨우 붓잡아 움직이며
난초잎 그리다 미소짓던 님이여
떠나기 싫어서 한도없이 울던님아
하얀소복 훠이훠이 하늘에 휘날리며
둘이서 오가던 남원길에 뿌려진님
슬치재 밤재 춘향재 구비구비
안개로 찾아와 밤새워 날 기다리다
출근길 새벽에 잠깐동안 만나는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