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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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흉내 내기

고별

정일웅 찻집 2007. 7. 20. 11:07
물기 마른 가지에
힘겹게 매달린 손

떠나기 싫음인가
보내기 싫음인가

못 떠나는 단풍든 잎
못 보내는 나뭇가지

사랑이란 말은 이미
퇴색하여 잊었어도

속이 타서 마르는 몸
차마 그냥 볼 수 없어

실바람이 보듬어다  
풀밭에다 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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