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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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07년 8월 5일 일요일 (무더운 날씨에 비가 오고 있다.)

정일웅 찻집 2007. 8. 5. 12:35

지난 금요일

정말 모처럼 나의 가족이 모두 모였다.

상범이와 큰 며느리 그 딸 둘....정아영(초등1년) 정단비(4살)

인범이와 둘째며느리 그 아들....정 승민(9개월)

장가 안간 막둥이 정 상원

나와 아이들의 엄마를 합하니 10명이다.

 

언제였던가

물놀이를 관촌 방수리 저수지 밑으로 갔던때였다.

큰아이 상범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고

인범이는 미취학이었던가? 상원이가 빨래 다라이 속에 물을 넣고

거기 들어 앉아 물장난을 칠 때였으니까?

그 날

나는 수영장처럼 물을 가두어 둔 곳에서 다이빙을 한다고 하다가

물이 너무 얕았기에 입술을 바닥 시멘트에 부딛쳐 엉망으로 깨어진

사고를 당했었다.

 

이렇던 내 아들들이

짝을 만나 2세를 낳고 서로 '큰아빠' '작은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보니

참으로 세월 무상을 실감하였다.

 

오늘은 주일미사를 마치고

2주간 휴일을 주었던 성가대원들에게 이번 수요일엔

연습이 시작된다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수요일엔

그동안 열심히 출석한 단원에게

상품을 줄까 생각한다.

 

상원이는

자기 친구들과 무주에 야영하러 어제 떠나고

상범이는 그제 장모에게 들렸다가 서울로 간다고 떠났다.

인범이와 며느리가 오늘 공주로 떠날것이고

승민이는 1주일간 더 봐줘야 할것 같다.

 

승민이의 지혜가 시간이 갈 수록 트이고 밝아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

대단히 영특한 아이가 될것 같다.

이제 9개월 된 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할아버지와 술래잡기 놀이를 할 줄을 안다.

 

제 손자라서 천재인것처럼 그렇게 보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