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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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흉내 내기

등대찻집 등대지기...<이영철 작곡을 위한 노래>

정일웅 찻집 2012. 6. 14. 11:43

 

 

등대찻집 등대지기

 

따개비 물이끼 범벅된

등대 바위처럼

세월에 찌든 사나이

 

등대불빛 새어든 창 밑

나무탁자

찻잔 하나

 

 

사람이

아니라도

갈메기라도

 

그도 없으면

 

바람도

파도도

하늘의 별빛도

 

반가운 곳  등대찻집

 

그저

아무거나

기다리는 곳

 

영원한

침묵과 고독에도

바람과 파도는

사람들 얘기를 들려주고

 

 

 

맑은 날

밤하늘에선

달님과 별들이

하늘의 얘기를 들려준다.

 

고독에 길들여진

유일한 고객이며 주인인 노인은

 

혼자서 차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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