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찻집 등대지기
따개비 물이끼 범벅된
등대 바위처럼
세월에 찌든 사나이
등대불빛 새어든 창 밑
나무탁자
찻잔 하나
사람이
아니라도
갈메기라도
그도 없으면
바람도
파도도
하늘의 별빛도
반가운 곳 등대찻집
그저
아무거나
기다리는 곳
영원한
침묵과 고독에도
바람과 파도는
사람들 얘기를 들려주고
맑은 날
밤하늘에선
달님과 별들이
하늘의 얘기를 들려준다.
고독에 길들여진
유일한 고객이며 주인인 노인은
혼자서 차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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