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부고가 휴대폰에 떴다.
두 선희 데레사의 사망 소식이다.
가슴이 철렁한다.
늘씬하게 큰 키에 미소가 상냥하고 인상이 고운 여자 교장 '두 선희 데레사'
음악교사, 음악과 장학사, 전북교육청 도 장학사까지 하고, 교감을 거쳐 용지중학교 교장으로 승진하고 정년 퇴직을 한
유능한 여자 교육자였던 그 녀..............
중앙성당에서 성가대원으로 활동하던 중 남자 테너파트의 '송 돈 (에우제비오)'와 눈이 맞아 결혼하고
성당에 열심히 다니던 그 녀가 ......암에 걸려 돌연 사망을 한 것이다.
이제 65세의 아직은 꽃다운 나이인데 너무 아깝다.
두 부부 모두 나와 잘 아는 터이라서 더욱 안타까움을 금 할 길이 없다.
장례미사에 서울로 이사갔던 소프라노 '솔리스트 조신옥 아녜스'가 첫 새벽에 내려와 미사에 참례하고
연령을 위한 고별식을 할 때 거의 통곡하는 듯 애절한 목소리로 독창을 하였다.
"천주의 성인들이여 오소-서 주의 성인들이여 마주 오소-서
우리를 구원하시 그리스도여 이영혼을 받아들여 주-소 서
성인들이-여 이 영혼을 아브라함 품으로 데려 가-소-서.........흐느끼다 금방 끊길것 만 같은 목소리로
온 성당안을 슬픔으로 가득 차게 하였고
모든 신자들을 비통속에 잠기게 하였다.
두 선희 데레사야!
나의 누이동생처럼 , 나를 오라버니 처럼 따듯하게 대해 주던 선희야!
주님 품에 안기어 모든 고통과 근심에서 벗어 나거라!
하느님 품에 안기어 안식을 취하거라.......
혼자서 살아갈 '송 돈 에우제비오'를 천당에서 잘 위로하고 용감하게 살 도록 기도하여라
나도 너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마
하느님 두 선희 데레사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주님의 자비로 데레사를 당신 품에 안아주소서...........
정일웅 안드레아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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