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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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최운기의 퇴원

정일웅 찻집 2022. 10. 19. 19:52

'운기'의 협심증 증상이 심각한 단계는 아니었나보다.다행하게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로 치료를 하기로 하고 퇴원을 하였다 한다. 

오늘이 나의 임플란트 점검하는 날이어서 상아치과의 문자를 받고 길주 광래와 함께 치과에 들렸다.

나의 치아는 꼼꼼하게 스켈링을 하였고 내가 간 김에 길주도 점검을 받았다.

길주는 앞니가 흔들린다고 하더니 앞니 4개를 빼고 나사를 다시 박아서 치료를 했다.

오늘 나를 따라서 가길 잘 했다.

운기가 내일 만나자고 하여 그러기로 하고 헤어졌다.

 

아내는 오늘 나와 장기를 두어 연3승을 거두고 기분이 좋아서 하루 종일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역시 '장기야 놀자'라는 책을 보더니 공격 방법과 요령이 엄청 좋아져서 내가 아무리 잘 뒤려고 정신을 차려도 소용이 없었다. 역시 아내의 천재성은 장기두기에도 적용되어 나를 능가할 줄 알았었다.   

날씨가 많이 차가와 져서 오늘도 천변걷기를 생략하고 말았다.

 나의 휴대폰에 저장공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멘트가 자주 떠서 삼성 서비스에 들려보았다.

서비스를 해 주는 젊은이가 나의 카톡에 저장된 동영상이 너무 많아서 그렇단다.

나는 쉽게 수긍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길주 차 내에서 동영상을 많이 저장된 '윤덕현' '오병선' '이광래' '김경주' '등 몇 사람의 카톡에서 '나가기'를 하였다.

저장공간이 많이 확보 되었을 것이다.

가을은 깊어가고 날씨는 차가워지고 쓸쓸한 마음이 저절로 나의 가슴에 가득 찬다.

 

'진대섭'이가 죽었다는 문자가 왔다. 나보다 한 살 적은 사람으로 풍남여중에서 같이 근무를 한 적이 있었고 그의 아내는 '에델바이스'악단에서 내가 지휘를 할 적에 약 4~5년 간 만난 적이 있었다.

곁에서 죽어가는 지인들이 늘어감에 따라 내 마음에 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겠구나 하는 쓸쓸한 감정이 나를 서글프게 한다.

왼쪽 귓구멍 깊은 곳에서 맥박뛰는 소리가 들려온다. 심장내과 선생님을 만나면 상담을 해 보아야 하겠다.

오늘 신기하게도 나의 블로그가 복원되어 내가 이렇게 글을 쓸 수가 있게 되었다.

기쁜일이다.

오늘도 일찍 잠을 자고 건강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겠다.

내가 세상에서 없어지면 아내 최우남이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워질까? 

그 녀도 외로움에 못 견디고 얼마 살지 못 할 것 같다.

나의 안쓰러운 아내를 위해서라도 나는 오래 버티고 살아 주어야 하는데 .........

아! 생각하면 아내가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다.

장기라도 많이 져 주고 그녀가 행복하게 오래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