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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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코로나를 이기려는 몸의 저항

정일웅 찻집 2023. 1. 23. 20:22

코로나가 내 몸에서 나가지 않으려고 최후의 발악을 한다.

열이 더 올랐가가 내렸다, 전신에 힘이 빠졌다가 다시 힘이 생긴다.

코로나 균은 나를 무너뜨리려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다.

코로나 균은 약의 힘과 내 몸의 면역체계와 싸움을 치열하게 벌인다.

결국 현재의 체온 37도에서 머무르고 타이레놀 한 알이면 오늘 저녁에 코로나는 박살이 난다.

나의 몸은 백혈구 증식을 하려고 밥맛이 없어지기도 하고

열이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끈끈한 가래가 코푸시럽 작용으로 묽어졌다가 진해졌다 한다.

내일이 마지막 날이다.

 

최용준 처남 신부님이 왔다가 코로나 격리 중이란 말을 듣고서는

'앗 뜨러라!'하며 빨리 남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빨리 가길 잘 하셨다. 신부님이 코로나에 걸리면 정말 큰 일이다.

식복사도 없이 신부님 혼자서 코로나와 싸우기는 너무 힘이 드실 거다.

 

저녁 식사로 불고기 피자 한 판을 사다가

아내와 나는 3조각 씩으로 때웠다.

타이레놀 한 알 먹고 미놀 1개를 입에 넣고 녹여 먹으면 코로나는 끝장 날 것 같다.

 

착한 나의 몸아!

나는 너를 믿는다.

오늘 밤 내가 잠든 사이에

코로나를 영원히 내 몸에서 살지 못하도록 이겨다오

 

법적으로 나의 감금은 내일 밤24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