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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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家和萬事成

정일웅 찻집 2023. 2. 15. 18:56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족이 화합하면 모든일이 잘 이루어 진다.

 

둘이서만 사는 가족이 우리 아파트 전체 2700여 세대에서 몇 가구나 될까?

 

獨居老人도 상당 수가 된다.

혼자서 사는 사람은 家族이 아니다.

최소한 둘은 같이 살아야 家族이지

 

漢字의 族(족)자는 겨레 族이다.

 

新婚夫婦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二人 家族이고

 

老人夫婦는 아이들 모두 출가시키고

늙은 말년에 '영감' '할멈'둘이서만 살아가는 二人 家族이다.

 

이인가족이 날마다 싸운다면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黃昏離婚 이 많다고 들었다.

어쩌다가 늙은 부부가 이혼을 할까?

 

나와 아내 둘이서만 살아도 가끔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意見對立

두 사람의 男女가 만나서 平生을 살면서 의견이 대립되는 경우가 한 두 번일까?

 

나와 아내는 사소한 의견 대립이 많이 있지만

내가 말을 하지 않고서 그 자리를 피해버리고 나면

얼마 가지 않아서 

프리스카는 언제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으로 돌아간다.

......................................................................................................................................

오늘은 별 씨잘때기 없는 말을 일기에 쓰고 있다.

왜 이 말을 쓰게 되었을까?

 

조금 전에

나와 아내가 천변 산책을 마치고 집에 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데

바로 뒤에서 바쁜 걸음으로 걸어오는 윗층 할아버지를 위하여

승강기 문을 손으로 집아서 닫히지 않도록하고 기다렸다.

 

"아이고 감사합니다."하시며 어르신께서 승강기안으로 들어 오셨다.

아내는 11층과 12층을 눌렀다.

우리집 바로 윗층의 앞집에 사시는 젊잖으신 노인이시다.

 

"천이백 이호이시죠?" 아내가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하며 한 말이다.

 

그 노인은 명랑하시고 늘 웃으시는 교양과 품격이 높은 노인이시다.

 

"두 분은 금실이 참말 좋아요~~"

"두 분 금실좋다고 소문났어~~" 노인은 환 하게 웃으시며 우리 부부에게 칭찬의 말을 하여 주셨다.

나는 대꾸 해 드릴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냥 웃고만 있었다.

 

금실이 좋다고 소문이 났단다.

 

금슬(琴瑟) ....거문고 금, 비파 슬....거문고와 비파가 잘 어울린다는 말....금실의 원 말이 '금슬'이다.

이 말은 부부의 화목을 이르는 말이다.

 

금슬 좋게 잘 살다 가야지

늙어서 아웅다웅 다투기만 한다면

서로를 위해서 좋을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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