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오빠생각'과 '고향의 봄' 동요를 배경음악으로 장식한 카톡 메시지를 보내와서
내가 엄청 사랑하는 두 노래라서 여기에 적어두고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오빠생각) 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울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어린 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이 아름다운 동요....
이 <오빠생각>이란 노래가 처음 만들어 졌을 때
1925년 11월 방정환 선생님께서 발간하신 아동잡지 <어린이>에서
동시 모집을 하였을 때 경기도 수원에서 살던 12살이었던 '최순애'라는 소녀가
자기의 실화를 동시로 적어 내어 '입선'을 한 것이다.
<고향의 봄>이원수 작사 , 홍난파 작곡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굿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이 동시도 1926년에 방정환 선생이 발행하는 잡지에 실렸던
이원수 씨의 동시를 홍난파 씨가 작곡한 곡으로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는 동요가 되었는데
오빠생각을 쓴 최순애 씨가 고향의 봄에 감동했다는 편지를 보내고
그 당시 이원수 씨는 최순애 보다 3살 연상이었다.
오랜동안 팬팔로 편지를 주고 받다가 나이가 들면서 서로 사랑하게 되어
결혼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결혼식 날 이원수씨는
왜놈 순사들에게 한글교육을 몰래 시킨다는 죄목으로
결혼식날 아침에 집에서 끌려가 1년간의 옥살이를 하게되어 결혼식에 나타나지를 못하였다.
여러가지의 우여 곡절을 겪은 후에 8년 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눈물어린 감동의 사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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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카라 모임에서 점심을 같이 한다고 나갔고
나는 전화오는 친구가 없어서
점심밥을 저녁까지 먹으려고 3인분을 지어서 한 공기를 김치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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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선의 전화가 왔다.
뜽금없이 '임석윤' 친구집에 같이 가자고 하여
보고싶던 임석윤 조각가를 만나고도 싶어서 오병선의 차를 타고 '임석윤'미술관을 찾아 원평까지 갔다.
우리나라의 조각가 중에서도 거목으로 성장한 임석윤 조각가는 훌륭한 미술관을 건립하였고 초현대식 조각 작업실을 가지고 있었다.
임석윤 작가는 오병선과는 동창이며 제일 친한 친구이고
나에게는 고등학교 후배이면서 같은 미술 선생이었기에 자주 만나기도 했고
오병선으로 인하여 나와도 매우 친근한 사이가 되었던 작가이다.
오병선은 임석윤 미술관 정원의 나무를 살피고 사다리와 전지가위로 능란한 솜씨를 발휘하여
정원수 몇 그루의 전지를 하여 주고 왔다.
임석윤 작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목 조각가이며 그의 명성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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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30분에 집에 도착하여 천변 운동을 마치고
저녁에는 반모임에서 신부님의 구역 미사가 '김태규'전 회장의 집에서 있었으므로
아내와 함께 미사에 참례하고
5구역의 여러 자매들이 만들기도 하고 구입해 오기도 한 훌륭한 음식들을 많이 먹고 돌아왔다.
바쁘고 한 일도 많은 하루였다.
자랑스런 나의 후배 조각가 '임 석윤'의 모습
임석윤 미술관의 야외 조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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