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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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처럼 쓴 이야기

사경증 환자와 사기꾼들

정일웅 찻집 2023. 4. 14. 17:54

나는 사경증 환자이다.

나의 사경증이 시작 된 시점을 나는 뚜렸이 기억한다.

나에게 엄청 큰 스트레스를 준 사건이 있었다.

돌이켜서 생각만 하여도 그 때의 스트레스가 다시 나를 괴롭혀서 

자세한 설명은 쓰지 않으려 한다.

스트레스를 받던 그 순간

분노에 들끓는 나의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 오르며 나의 목 뒷 인대가 

뻣뻣해지면서 나의 고개가 '둑둑둑둑' 하며 오른쪽으로 틀어지는 것이었다.

 

8년 전....나의 사경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처음에 나는 이 목이 돌아가는 현상이 무었인지도 몰랐었다.

내가 잘 다니는 내과 의사에게 말을 하였더니

큰 병원의 '신경과'로 가서 의사와 상담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 때 전주시의 대형 종합 병원인 'Y'병원에 가 보았다.

뚜렸한 설명도 없이 1개월 분 약을 처방하여 주었다.

목엔 아무 소용도 없고 무릎에 힘만 빠져서 걷는 운동을 하기가 힘들었다.

처방 약을 검색하여 보니

근 이완제, 파킨슨 병에 먹는 약, 루게릭 병에 먹는 약 등등 거의 열 알 정도의 약을 먹다보니

목에는 아무 소용이 없고 무릎에 힘이 없어지고 걷기 힘든 다른 병이 생길 지경이었다.

 몇 개월 먹다가 약을 중단하고 'J'대학병원으로 옮겼다.

거기에서는 '근 이완제'는 없었고 다른 약은 'Y'병원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

두 병원에서 똑같이 '보톡스'주사를 권하였다.

'보톡스'주사는 치료제는 아니고 잠시 2~3개월간 증세가 없어진다는 거였다.

.....................................................................................

그렇게 임시 방편이라면 차라리 맞지 않겠다고 하여 약만을 먹었다.

증상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고 점점 악화되는 거였다.

목이 돌아가니 남보기에 창피하기도 하고 내 스스로도 도보에도 지장이 있어서

'보톡스'를 한 번 맞아 보았다.

하지만 아무런 증세의 호전이 없었다.

처음엔 100단위,  

100단위가 소용이 없자, 200단위로 맞아 보았다.

그 것 또한 아무 소용이 없었다.

주사 약 값은 의료 보험 수가로도 거의 30만원에 가까웠다. 

몇 달이 지나서 또 맞아도 호전이 없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니

수 많은 한의사들이 자기가 하면 이렇게 낳아진다고 모두 사기를 치고 있다.

거기 그들의 말에 속아 넘어가서 헛 돈만 날리는 불쌍한 '사경증'환자들이 많다.

 

'사경증'은 달콤한 말로 낳는 병이 아니다.

뇌신경의 명령체계가 무너져서 생긴 병이므로 치료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아직 세계적으로 사경증을 약물로 치료한 사례는 없다.

아직 사경증의 원인인 흐트러진 뇌신경의 명령체계를 정상으로 돌리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한의사가 '사독침'이라고 하는 것도

뇌신경 명령체계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사기꾼 의료진이 수십명이 환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 속아 넘어가지 말아야 하겠다.

 

나는 나 스스로 목인대 근육 강화 운동을 개발하여

스스로 치료해 보고 있다.

목이 오른 쪽으로 돌아가니까 왼쪽 뒷 목인대를 강화하는

운동기구를 만들어 매일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보톡스 주사 맞는 것 보다 이게 좀 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고개가 돌아가서 즐기던 당구를 치지 못하였었는데

인대 강화 운동을 열심히 하고나서 이제는 당구도 제법 칠 만 하게 되었다.

물론 완전히 낳은 건 아니지만

이대로 계속하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열심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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