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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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내가 어렸을 적의 童謠

정일웅 찻집 2023. 5. 3. 08:29

70~80대 노인들이 어렸을 적 즐겨 부르던 제목도 모르는 노래가 갑자기 생각난다.

 

<애드립>

원숭이 똥구녁은 빠-알개-

빨강은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어는 빠나나 빠나나는 길어

길어는 기차 기차는 빨라

빨라는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아는 백두산

<노래> 

백두산 뻗어내려 반도삼천리

무궁화 이강산에 역사반만년

대-대로 이어사는 우리삼천만

빛나도다 그-이름 대한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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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도 끝나고 제주 4.3사태도 여.순항쟁의 쓰라림도 거의 끝나고

이 땅에 평화의 물결이 서서이 자리 잡던 때

이승만의 독재 정치는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아이들은 가난하지만 죽음의 공포는 사라진 그 때, 그 시절에 부르던 동요이다. 

어렸던 시절이 그리워지는 건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다는 표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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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미사는 보좌신부님이 하셨다.

미사를 마치고 아내는 전정숙 집에 들려서 점심을 먹고 들어오고 나는 유튜브에 정신이 팔려

4구당구 경기를 보다가, 정치 얘기를 듣다가 하며 시간을 보냈다.

집에 온 아내가 나의 점심을 차려 주어 먹고나서

아내에게 장기를 연속 두 판을 졌다.

아내가 눈치 채지 못하게 지는 것도 기술이다.

아내는 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어제도 그랬어야 했는데......

오늘은 또 평화롭고 다정하게 둘이서 천변 걷기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