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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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노래.....'부용산'

정일웅 찻집 2023. 5. 1. 20:06

도올 김용옥 선생의 강연을 통하여

제주 4.3사태, 여.순 항쟁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오늘  비로소 듣고

그 진실을 알게 되었다.

권력을 잡기위한 이승만과 그 수하의 일당들이

얼마나 악랄하게 같은 민족을 학살하고 처첨하게 죽였는지

눈물이 범벅이 되면서 도올의 강의를 들었다.

'빨치산'이라고 부르는 그 사람들이

공산당들인 줄 알았던 나의 우둔함을 이제야 깨달았다.

아! 나는 

아니 우리 국민들의 대다수는 아직도

'제주 4.3사태'의 진실과

'여-순' 항쟁의 그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모두 '도올' 선생의 그 피맺힌 절규와 같은 강의를 들어 봐 주길 바란다.

 

'김 만'님이 즐겨 부르던 노래......'부용산' 그 노래를 부르며 한을 달래던

여수 순천의 젊은이들이 동족학살의 총과 칼을 피하여

회문산, 지리산 자락의 깊은 산 속으로 숨어 들어가 목숨을 부지했던 그 비극이

아직도 베일에 가려진 채 해박하게 밝혀지지 못하는 이 현실에서

하늘을 떠 도는 가련한 우리 이웃의 여수, 순천, 제주도의 원혼들을

평안히 잠들게 하기 위하여서는

자라나는 우리 어린 학생들에게

잘 가르쳐야 할 책임이 이 시대의 위정자들과 어른들에게 있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아직도 친일 세력이 권력을 행사하고

이 나라의 국민들을 우롱하는 일을 영원히 뿌리 뽑기위한

선량한 민주 시민들의 각성이 있어야 하겠다.

 

부용산 노래는 슬픈 노래이다.

저들이 말하는 '빨치산 가(歌)가 바로 이' 부용산'이라는 슬픈 노래이다.

또한 '김 만'씨가 부르는 '모란이 피기 까지는'이라는 노래가 하나는 가곡으로 하나는 슬픈 단조의 곡으로 부르는 노래가 있다. 아마 이 슬픈 단조의 노래도 그들의 노래라고 생각된다.

'공산 빨치산'이라면 이런 슬픈 노래를 불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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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산

               박기동 작사

               안성현 작곡

부용산 오리길엔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 사이로

회오리 바람 타고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채

병든 장미는 시들었구나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사이 사이로 

회오리 바람타고

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 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었구나

 

부용산 봉우리엔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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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시

                    안치환  곡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래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태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두리고 있을 태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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