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등대찻집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오골계 사군자 모임.....................영화...서울의 봄

정일웅 찻집 2023. 11. 25. 18:06

두 달에 한 번 씩 만나는 모임 

정일웅, 권홍주, 윤덕현, 박용순......교장 강습 동기생 중에서 뜻이 맞아 잘 뭉쳤던 네 사람

(모임의 순서)

1.점심 먹기 ..... 우성상가 지하 늘 풍성 한우 식당에서 삼겹살 목살구이로

2.찻집에서 '아보카도'....동네에 새로 생긴 빽다방에서

                                      아이스크림에 커피 원액 '에스프레소'를 부어주는 것을 먹고

3. 옷 가게에서 옷을 한 개 씩 맞추고...(요즘은 생략하였음)

4. 영화의 거리까지 걸어가서 영화 골라 보고

5. 순대집에서 순대와 막걸리로 저녁식사까지 한다.(요즘은 이것도 생략하리로 함)

 오늘 영화는  영화다운 영화였나보다

관람객이 극장의 80%를 메운 영화였다.

다른 때에는 전체 관람객이 열명도 못되는 그런 영화를 보며 긴 시간동안 코를 골며 자다 오기가 일쑤였는데

오늘은 젊은 관객이 많았다.

전두환이 구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이야기....'서울의 봄'

................................................................................................................

아침에 아내가 일찍 장기를 두자고 하여 두 판을 두었다.

아내는

오늘은 통신대학교 출석 대체 수업용 시험이고

일주일 후에 진짜 졸업시험을 본다고 한다.

졸업시험은 장학생과 아무 상관이 없는 시험이다.

그렇다고 해도 본인의 자존심이 있고

졸업 할 때 성적우수 상장이 있음으로 조금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은데.

아내는 공부하는 데는 공성이 나서인지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내가 본 일이 없다.

하지만 이 번 졸업도 성적 우수 상을 받을 것이다.

보상금도 없고 그저 종이 한장이지만

기분은 좋은 것 아닐까?

전주여자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서도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을 가지 못하고 공무원 시험을 봐서

결과적으로 나를 만나게 되었다.

그 한 맺힌 대학교....

한 풀이 공부라지만 대단한   집념이고 학구열이다.

...................................................................................................

아내는 시험이 끝나고

또 코아에 들려서 나의 내의와 남방을 사왔다.

자기의 옷은 사지 않고 나의 옷에만 신경을 쓴다.

내가 사서 줘야 하는데

자기 옷을 사준다고 하면 탈탈 터는 바람에 말을 꺼내지도 못한다.

내의도 남방도 일단은 다시 아내의 솜씨로 허리를 키우는 작업을 하여야 

내가 입을 수 있는 옷이 된다.

나의 옷을 고치는 솜씨 ...... 천재 급이다.

어떤 옷 수선 집에서도

나의 옷을 내 몸에 맞게 고쳐 달래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그렇게는 못해요"하고 두 번 다시 말을 못하게 만들어버린다.

..............................................................

체중이 86Kg이 나가고

빠지질 않아서 

겁이 덜컥났다. 그래서

잠들기 전 빵, 우유 먹기를 하지 않기로 하였다.

이틀간 먹지 않았더니

86.에서 오늘 83.5가 되었다.

오늘도 밤에 먹지 않아야 겠다.

그렇게만 하여도 나의 체중은 80.Kg까지 뺄 수가 있을 것 같은데

목표를 80으로 정해 놓고

담배 끊듯 또 시험을 해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