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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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겨울다운 추위

정일웅 찻집 2024. 1. 7. 16:26

오늘은 겨울답다.

기온이 뚝 떨어졌다.

오늘 레지오 회합에 부단장님인 김영채베드로 형님께서 결석하셨다.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전립선 암의 수술을 하시려고 올라가신 모양이다.

90세가 넘으셨는데....수술이 잘 되어서 건강하게 100세를 넘기시기 바란다.

정영도 요셉은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는 것 같다.

오늘 회합만 겨우 참석하고 미사를 못하고 집으로 들어 갔다.

나와 동갑장이 친구인데....할멈을 먼저 하늘에 보내고 홀로 사는 일이 여러가지로 어렵겠다.

그래도 건강이 최고인데 .....건강하게 오래 회합을 같이 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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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진북문화회관에서 보태니컬 아트 첫 개강을 하는 것 같다.

아내의 뜻을 맞춰주기 위해서 등록은 하였으나 썩 마음이 내키지는 않는다.

사경증이 있는 후로 시력이 많이 약해졌고 사물의 비례감각이 둔해져서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평생에 그림을 그린다고 학원이나 학교를 다녀 본 일은 한 번도 없는 관계로

정식으로 교육을 받은 젊은 작가들의 기초 훈련을 받아 보고 싶기도 하다.

내가 보통사람들이 말하는 손재주는 약간 있는 편이라서

전주교육대학을 졸업하여 초등교사가

미술과 검정고시를 합격하여 중 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신분 상승을 하여

한 때는 화가라고 이름을 날리기도 하였었다.

아무튼 젊은 아내의 바램이기도 하고

전여중 전여고 시절에 학과 모든 점수는 최고의 성적을 받았는데

미술실기에서 점수가 깎여 크게 상처를 입은 과거사에 대한

한을 풀려는 아내의 마음을 이해 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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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 걷기를 하면서 아내는 옷을 가벼운 것으로 입어서 추운가보다.

서일공원 쪽으로 가다가 서평교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돌다리를 건너서 양지쪽으로 가자고 하여 반대편 길로 걸었다.

북풍을 등기기도 했고 양지쪽으로 나오니 추운기운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