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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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적성에 맞는 보태니컬 아트

정일웅 찻집 2024. 1. 10. 20:51

정밀묘사....

단색의 명암 표현으로 질감과 형태 그리기,

작고  예쁜 꽃 한 송이, 나뭇잎 두세개 붙은 작은 가지, 토란 잎에 맺힌 물방울, 

작은 도화지에 색연필로 작은 꽃이나 나뭇잎, 가지와 잎의 앙증맞은 부분,을 차분하게 묘사한다.

아내는

초 중 고등학교 시절에

돈이 없어서 미술시간에 선생님이 준비해 오라는 미술 용구와 재료를 구입하지 못하여

낮은 실기 점수로 전체 평균점수가 떨어졌을 때의 서러웠던 마음을 

이제라도 보상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랄까?

이러한 아내의 마음을 내가 잘 보살펴서 

과거의 오래된 거억속에 잠재된 한을 풀어서 치유받을 수 있도록

내가 도움을 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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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에 촬영한 셜록홈즈 영화 한편을 보았다.

흑백영화였지만 코난도일의 치밀한 사건해결의 오묘한 과정을 잘 묘사한 영화였다.

같은 음악을 연주하는 오르골 세개에 감춰진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을 스릴 있게 묘사한 영화

똑같은 음정의 오르골 소리 같지만 세개의 음 중에서 반음씩 다르게 연주되는 부분의 조합을 

알아내어 암호를 해독하는 홈즈의 천재성을 표현한 영화였다.

경매장에서 각각 다른 사람에게 팔려나간 오르골을 찾아내어 수집하고

그 오르골에서 미세하게 다른 음을  발견하여 암호를 풀어내어

고액권 파운드 지폐의 동판을 찾아내는 영화였는데 다 보고나니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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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을 걸으면서 길 가에 아직 잎을 달고서 얼어 있는 이름 모를 나무들을

스케치 하기 좋은 부분을 꺾어서 집에 가지고 와서

실물을 보고 묘사하는 피사체로 쓰기로 하였다.

정밀묘사를 택한 것이

아내는 재미가 있나보다.

아내가 만족 해 하니 정말 다행한 일이다.

 

나의 시력을 엉망이 되어 정밀 묘사를 해 보려 하니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

어쩔 수 없다.

이렇게까지 나의 시력의 상태가 악화되었을 줄은 정말 몰랐었다.

이제와서 나의 건강상태에 절망을 해 봤자 나에게 이로울 건 하나도 없다.

나의 현재 상태로 내가 이 세상을 마감 할 때까지 가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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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가 되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로 주모경을 바치기로 레지오에서 단원들에게

지시가 내려 왔다.

곧 9시가 된다.

나는 한반도에 평화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므로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일치하여 기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