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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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선산곡의 수필집 '길 위에 서서'

정일웅 찻집 2024. 3. 13. 20:44

만나면 그의 시원시원한 전라도 사투리...순창 토박이?

맑고 큰 목청과 꾸밈없이 웃어주는 그 다정함에

저절로 정이 솟는 친구 선 산곡...선대규....

 

중등 1급 정교사 자격 강습이었던가? 

아니면 미술교사들 만의 연수였던가?

맞다! 미술교사들 연수였나보다. 

내가 한창 인기가 있을 적이었다.

"나하고 한 잔 할 사람들 이리 모여 봐!'

이런 식으로 하여 모인 남녀 미술 교사들....한 여름에 토성가든에서 돼지 불고기에 소주를 마시면서

결성된 모임....

 

모임의 이름도 없이 모였던 그 소박한 친구들

남녀 열 한 두 명 정도가 매월 만나던 그 모임의 이름을

선산곡이

"우리들 이렇게 모이는디 지가 이름을 한 번 생각히 봤는디 어짱가 들어 보쇼잉?"

'萵苣包(와거포) 우리가 입 찢어지게 돼야지 불고기를 상추로 쌓서 먹는 것보고 생각 헝것이요

상추'와' 상추'거' 쌀 '포'....이런 이름도 흔치 않을 것잉게 으짜요 그렇게 할랑가요? 

말들 해 보쇼"

"좋아! 좋습니다.

이렇게 특별난 이름으로 지어 놔야 이름도 안 잊어버리고

또 모임이 잘 될것잉게 그렇게 헙시다"

나의 찬성 발언과 모두의 박수로 이름이 통과되었다.

 

선산곡은 육자백이를 잘 불렀고 목청도 좋았다.

말도 구성지고

농담도 아주 잘 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선수였다.

그 모임은 매우 잘 되었다.

모이면 술마시고 노래방까지 가서 또 한잔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젊었던 시절.....

 

의기 투합하여 우정이 매우 두텁고 끈끈하던 모임....와거포

몇 년 간 모임이 잘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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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산곡이 지난 번에는 수필과 단편소설을 지어서 보내 오더니

오늘은 수필집을 발간하여 보내왔다.

 

그는 이제 완벽한 수필의 대가가 되었다.

순창을 대표하는 문학가이다.

 

나를 잊지 않고 책을 낼 때 마다 챙겨 주니 고맙기 그지 없다.

은혜를 갚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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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걷기운동을 쉬고 오늘 걸으니

몸이 덜 피곤한 것 같다.

걷기도 매일 계속하는것이 나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

사흘에 하루 정도 쉬라는 충고도 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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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컬 잎과 열매를 하나 그렸다.

상당히 어려운 그림이었다.

올록볼록 생긴 나뭇잎의 질감표현이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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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이 가까워지고 있다.

19일 부터 23일 까지이다.

부활절 전에 모든 일정이 끝나고 성삼일이 오니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