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보태니컬에 빠져서 잘 되지도 않는 그림을 그린다고
많은 시간과 헛 노력을 소비하고 허탈한 하루가 되어 버렸다.
아내는 성경곰부를 하고 친척 언니와 점심을 같이 한다고 하였다.
길주가 찾아와서 나를 만났다.
운기도 원룸 일로 바쁘고
광래는 손녀딸이 또 아파서 전주 대자인 병원으로
병원에서 정읍으로 데려다 주는 등 운전하느라고
바쁘고
길주와 둘이서 지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지하식당에 착한 서빙 아가씨가 고향이 계남이란다.
순박한 사람들이 사는 장수 계남.....
내가 계남중학교의 2대 교장이었지
나와 김길선, 유광열, 오병선이 얘기를 할 때
장수 계남 이야기와 무주에 근무하던 적상 이야기 등을 하는 것을
옆으로 지나면서 들은 아가씨가 자기 고향 얘기를 하는 것을 듣고
무척 반가웠는지 나에게 인사를 하였다.
자기가 계남 살던 사람이라고....젊은 여자가 어딘지 안쓰러워 보이고 착해 보였다.
힘들게 사는 모양이었다.
지하식당에서 점심을 마치고나면....현대옥 콩나물 국밥집으로 가서 또 서빙을 한단다.
몸도 허약해 보이는데 안쓰럽다.
잘 살아야 할 텐데.....
길주 집에서 플러그 연결 4m짜리 멀티탭을 한 개 얻어 왔다.
보태니컬 그림을 그린다고
헛 시간을 많이 낭비하였다.
어제 일기를 쓰지 않아서 어딘지 모르게 바퀴에 살 하나가 빠진 느낌이 들어
오늘 대충 이렇게 몇자 적어놓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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