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회합에서....김영채 형님께서 더 이상 레지오 활동을 할 수가 없어서
부단장을 사표를 내시고 퇴단을 하셨다.
그 부단장 자리에 내가 앉는 수 밖에 없었다.
꾸리아 회합에 참석하고 부단장 승인을 받았다.
우리 회합도 이제 겨우 여섯명만 남았다.
내가 단장을 하였던 치명자의 모후 팀도 겨우 다섯명이 남아있다고 한다.
레지오가 점점 시들고 있다.
오틸리아 수녀님께서 부활 상징 조각물을 성당 제대 앞에 설치를 해 놓았는데
그 것을 보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섭섭하다는 말씀을 어제 내게 하셨는데
나는 그 말씀을 잘 못 알아듣고 있었음을 오늘 알았다.
오늘 수녀님의 말씀을 듣고 제대 앞에 설치물을 자세히 살펴 봤다.
주님의 부활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환조 작품이었는데....그 재료가 스치로폼이라는데 깜짝 놀랐다.
스치로폼으로 그렇게 멋있게 채색하여 주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조각작품을 만들다니....놀라웠다.
수녀님께서 내가 칭찬을 해 드리니....마음이 좋으신가 보다.
미사가 끝나고
꾸리아 회합에 참석하여
내가 예뻐하는 서기 변진희 살로메를 만났다.
내가 꾸리아에 참석하게 됐다는 말을 하니 살로메가 좋은 표정으로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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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내내 공사를 한다고 문을 닫아 놓고
뭔가를 하더니
동물원 축사와 도로 각종 시설을 점검하고 새로 단장한 것 같았다.
아내의 청으로 들른 동물원에는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정말 많이도 모였다.
각종 꽃은 만발하게 피었고 놀이 터의 놀이기구 주변에는 어린이와 젊은 부모들이 북적거려 그야 말로
어린이 천국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젊었을 적 상범, 인범, 상원이를 데리고 여기에 왔을 때.....
그 때는 정말 젊었을 때였다.
그 아이들이 다 커서 결혼을 하고 손자들을 낳아서
승민이 다솔이를 데리고 이곳에 왔을 때....그 때만 하여도 초로의 늙은이였는데
오늘 어린이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나와 나의 아내는 정말 보기 흉한 늙은이 들이었다.
다시는 올 곳이 못 된다는 생각을 하며
동물원을 빠져나와 건지산을 건너서 대학병원에까지 걸어 와서 시내버스를 타고 금암광장까지 와서 내렸다.
집으로 걷던 중
'꼬마김밥'집에 들려 김밥 두 도시락을 사서 들고 와
둘이서 먹고 겨우 저녁이라고 때웠다.
김밥도 맛이 별로였다.
일주일이 번쩍 지나갔다
내일은 다시 보태니컬 수업으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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