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보태니컬 수업....
안혜린 선생님은 성실하게 한사람 한사람을 도와주며 친절히 지도하신다.
수강생 모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고 소질이 있는 사람들이기에
모두 잘 한다.
아내는 그 중에서도 나이가 제일 많은 할머니지만 진도가 빠르고 채색 능력이
엄첨 빠르게 발전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 준다.
내가 생각하여도 그렇다.
천재는 역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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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아내가 느닷없이 삼례에 구경을 가자 한다.
삼례에 뭐 볼것이 있다고.....
마침 오늘이 삼례 장날(3일, 8일)이어서 혹시 좋은 상품이라도 있을까?
나는 아내가 가자고 하면 말없이 따라 가야 한다.
삼례는 역시 그 옛날 그대로 였다.
내가 삼례여중 교감 시절에는 3년 간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했었다.
그래도 내가 있는 동안에 전북 유일의 여자 중학교 축구부를 만들어서
전북의 여자 축구선수 육성의 길을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공적을 세웠다.
물론 그 공적은 교장과 교육청이 다 가져 가지만
실무자 '한 택' 체육선생님과 내가 많이 애를 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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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 터미널에서 하차하여
장날 길가의 장터를 거쳐 삼례 문화예술촌 이라는 곳에 가 보았다.
혹시 뭐라도 볼것이 있을까 하고 기대하였지만
모든것이 '꽝'이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도.....전시장도....
간판만 염치 좋게 붙어 있었다. .
작업을 하는 곳도.... 전시하는 공간도 없다.
누구 하나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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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장터에서 채소 몇 가지를 사서 비닐봉지에 넣어 들고 비좁은 시내버스를 탔다.
시내버스가 무지하게 붐볐다.
삼례에서 고등학생들이 월요일 오후 하교 시간에 맞췄는지 쏟아져 들어와
버스안에 콩나물 시루처럼 틀어 박혔다.
이래저래 오늘의 삼례나들이는 기분 완전 '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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