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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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내 발에 맞는 구두...3만원 짜리

정일웅 찻집 2024. 4. 22. 17:33

보태니컬 수업을 다녀왔다.

"선생님은 너무 스케치를 잘 하셔서....어떻게 이렇게 하시는지....

특별히 과외공부라도 하시는가 봐요"

보태니컬 강사님은 혼자말처럼 아니면 나에게 듣기 좋은 칭찬을 하는것 처럼

중얼거리면서 의아해 한다.

내 아내가 하는 스케치 방법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다.

그냥

신비주의로 일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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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에 나와 아내는 어제 선종한 '강바오로' 연도에 다녀 왔다.

주임신부님과 황덕구 사목회장도 같이 갔다.

내일은 입관에 나가지 못한다.

목포 서산동 시화마을

우수영, 울돌목 관광을 관광하고 울돌목 스카이 워크를 걸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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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여행을 위해서

새 구두를 구입하였다.

중앙시장 입구에 '신발백화점'....값이 싼 시장 신발 가게이다.

나의 발에 맞는 구두는 여기에서 사는 3만원짜리 구두밖에 없다.

아무리 고급 신발집....금강제화나 랜드로바나 기타 등등

많은 고급 신발가게가 있지만모두 화중지병이다.

십만원이상, 이 삼십만원을 주고 사더라도 내 발에 맞지 않으면 내 신발이 아니다.

구두가게의 주인은 어떻게든 팔면 되니까.....별별 감언을 다하여 팔려 작정한다.

마음이 약한 나는 모질게 끊지 못하여서 어쩔 수 없이 산 구두가 신발장에 여러 켤레가 있다.

비싸면 뭐하나

발에 맞아야지

나의 발은 매우 경제적인 발이다.....

싸구려 구두가 제일 잘 맞으니....

중앙시장의 싸구려 구두 집이 있기를 정말 다행이다.

 

벌써 이십년도 넘었을 것이다.

나의 발에 맞는 구두가 이 곳에서 단돈 1만원 할 때에 샀었으니까....

세월이 감에 따라 

12000원....15000원......20000원.....25000원. 하더니 오늘은 30000원이다.

구두 값을 보면 물가가 어떻게 올라갔는지 알 수 있다.

 

내가 구두를 사는 동안 

구두집의 사장 부인이 구두가게 뒷문 길가에서 꽃을 판매 하고 있었다.

아내는 작은 화분 두개를 샀다

중앙시장에 간 김에

도토리 묵 두 모를 사고

기분 좋게 운동도 하고 장보기도 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식자재 마트에서 오늘 저녁 식사때 먹을 육회를 산다고

나에게 짐을 다 맞기고 갔다.

 

오늘 저녁 잘 먹고 잘 자야 내일 여행이 즐거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