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운동 겸 도신경외과까지 걷기로 하고 아내와 같이 나섰다.
작은 우산 두 개와 먹을 물을 휴대 가방에 넣고 걸었다.
가냘프게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작은 우산을 쓰고서 걸었다.
병원의 점심시간이 12시 부터인가 12시 반 부터인가 잘 몰랐다.
11시 30분 경에 걷기 시작하여
신호등 다섯개 정도 건너고 병원에 딱 도착하니 12시 조금 전이었다.
점심시간은 12시 30분 부터라고 한다.
수술한 부위를 소독하고 주사 한 대 맞고 처방 받아 약을 타고 집을 향하여 한 참 가는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였다.
소나기 형으로 세차게 오는 비로 인하여 금방 바지가 무릎 윗 부분까지 척척하게 젖어 버렸다.
가게 처마 아래서 한 참을 기다리다 비가 좀 약해져서 다시 걷기 시작하였는데
학생회관이 보이는 부분까지 오니
빗줄기가 엄청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였다.
작은 우산 하나는 있으나 마나였다.
교육문화회관( 옛 학생회관) 현관에서 10분 정도 비를 피하고 기다렸다.
조금 약해 지는 듯 하여 빨리 걸었다.
하지만 세찬 빗줄기를 피할 길이 없이 아랫도리가 척척하게 젖어 버렸다.
집에와서 옷을 벗어 모자까지 다 빨았다.
집에 오니 금방 비가 개이고 햇빛이 쨍하고 나왔다.
내 옷을 빨아서 입으라고 비가 왔나보다.
모자와 옷을 빨었더니 검정 땟국물이 많이 나오더라고 아내가 말한다.
........................................................
올 여름들어 멋있게 비를 맞아보기도 처음인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아내가 장기 공부를 열심히 한다.
오늘은 내가 느끼기에
아내의 장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을 느꼈다.
얼마 있지 않아서 나를 꼼짝 못하게
장기 수가 늘어 갈 것 같다.
그래야지.....
나를 이기면 그렇게 좋아 하는데.................실력으로 이길 때가 머지 않았는거 같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의 김치 (1) | 2024.07.20 |
---|---|
트럼프의 마음에 드는 말 (0) | 2024.07.19 |
하늘이 도운 트럼프, 이재명...............아내는 여덟 번째 장학생 (0) | 2024.07.17 |
4인 당구...............도 신경 외과 (0) | 2024.07.16 |
도 신경외과에서 떼어낸 두 번째 혹 (0) | 2024.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