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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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도 신경외과에서 떼어낸 두 번째 혹

정일웅 찻집 2024. 7. 15. 21:58

2~30년 전 도신경외과에서

나의 뒷 목 왼쪽에 붙어 있던 김 일성 혹....그것을 

도 신경외과 원장님이 떼어 냈던 일이 새삼 떠오른다.

그 당시에는

전북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하려고 하니

수술 전에 신경외과 의사 들이 

나에게 얼마나 크게 겁을 주고 기를 죽이던지 ....

수술을 하다가 죽을 수가 있다는 등...

오죽하면 김일성도 그 혹을 수술을 하지 않았겠는가? 라는 등

수술 날자는 잡아주지 않고

계속 겁을 주기에

전북대 병원을 포기하기로 하고

현대 이비인후과 조규모 박사님이 나의 충농증 수술을 아주 잘 해 주셔서

완전히 낳았으므로 

조 박사님에게 나의 뒷 목을 수술할 의사를 소개 해 달라고 하여

"모래네 '도 신경외과'에서 상의 하세요"라는 소개를 듣고

도 신경외과에 갔더니

사진도 찍어 보지 않고 손으로 만져만 보시고 나서

하시는 도병용 원장님의 말씀이

"내일 아침 굶고 병원으로 오세요".......하시는 것이었다.

다음날 아침에 수술을 하여 깨끗하게 혹이 제거되고 낳았는데....

이렇게 쉽게 하시는 선생님이 있는 가 하면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며칠동안 환자에게 겁을 주고 수술을 해 주지 않았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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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경을 쓰고나서 왼쪽 안경태 끝부분이 닿는 귀 뒤의 머리가 약간 통증이 있어서

아내에게 뭐가 어떻게 생겼는가 한 번 봐달라고 했다.

아내는 귀 뒤를 만져 보더니 

'귀 뒤에 안경 태 끝이 닿는 부분에 머리 속에 혹 같은 것이 들어 있네"...하는 것이다.

내가 손으로 만져 보니

정말 작은 구슬 같은 것이 귀 뒤의 두피 안쪽에서 볼통볼통하고 굴러 다니는 것 같았다.

아내와 나는 도신경외과로 가지  하고서 바로 택시를 타고 도신경 외과에 갔다.

오후라서 병원이 한가 하였다.

원장 선생님은 나의 왼쪽 귀 뒤를 만져 보시더니

비지밥이 아니라 '혹'이네요

"이거 지금 떼어내 버릴까요?"

"불감청이어든 고소원이지라우"

도신경외과 원장님은 얼마나 시원시원하시던지 .....

원장님 진찰실 벽에 침대에 올라가서 누우라고 하시더니

간호사와 뭐라고 소근소근 하시고

"마취 주사 들어갑니다."

"조금따끔할 거에요"

하시고는 한참동안 귀 뒷 부분을 만지는지 주무르는지 5분이나 길어야 10분 정도 시간이 지나고나서

"다  됐습니다. 작은 혹 하나를 떼냈습니다"하시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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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하시면서

예전에 나의 목에 붙었던 작은 계란 만큼 큰 비계 덩어리를 떼어내고

 

그 소감을 나의 Daum 블로그 ....등대찻집에서 일기를 썼더니

"도 신경외과에서 도깨비 선생님에게 혹을 떼이다".....라고 썼던가?

 

그 이야기가 재미 있다고 원장님의 친구가 검색하다가 봤다며 

소개하여 같이 봤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한 20년도 더 지난것 같네요...그렇죠?"하고 물으시는 거였다.

미남이며 머리좋고 마음씨 좋고 목소리도 좋은 원장선생님은 기억도 빠삭 하셔서

그 때의 일을 잊지 않고 말씀하시는 거였다.

 

고마운 원장님

오늘도 고맙습니다.

 

도신경 외과 ....화이팅!!!!

원장 도 병용 박사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도깨비들이 혹을 떼어 간 마음씨 좋은 혹부리 영감 얘기가 생각나서

나는 혼자서 또 웃었다.

아내도 좋아서 웃었다.

"원장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