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등대찻집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엄마의 김치

정일웅 찻집 2024. 7. 20. 22:18

아내는 언제 해남에서 절인 배추를 주문했나

오늘 아침 나에게 다대기를 방앗간에서 갈아오라고 한다.

죽을 끓이고 마늘 고추가루 생강 등등을 아파트 상가 지하에서 갈아 왔다.

3000원 달라는 걸 5000원을 주고 거스름돈을 안 받겠다고 했다.

아침에 기분이 좋으라고 그렇게 하였다.

 

김치는 맛있게 잘 버무려지고 있었다.

나와 아내는 환상의 김장 거플이다.

아내의 김치는 나의 아이들 뿐만아니라 문소영도 좋아하고 해바라기 전정숙도 좋아하고

나의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들 모두 할머니 김치라면 깜빡 좋아서 환호성을 지른다.

부리전히 만들어서

고속버스 화물취급소에 가서

특별 배송으로 부탁을 하였더니

대전에는 두시간 만에.

,

서울에는 다섯 시간 만에 집에서 받았다고 환호성과 함께 전화가 왔다.

 

..............................................................................

막둥이는 아들 하나를 키우느라고 재미가 있나보다.

별걸 다 시킨다.

초등 1학년인데 자전거, 줄넘기, 수영, 태권도, 암벽등반, 피아노,등등...

 영어회화, 한자쓰기, 한글 글짓기 , 그림그리기, 우주의 별, 글쓰기, 수학연산.....

스폰지 처럼 감수성이 예민하여 가르치는 데로 잘도 소화를 시킨다.

상원이는 재미가 있어서

작은 방에 도미노 세트

과학 실험세트등등 엄청나게 많은 학습재료들이 있다.

장기, 다이아몬드게임, 체스,등등 욕심도 많다.

..........................

할아버지인 나는 그저 구경만 하는 수 밖에 없다.

....................

강남에 사는 애들은 다 그렇다고 하며 정성을 쏟는데

할아버지가 뭐 할 말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