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연거퍼 닥쳐온 태풍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에 쏟아진 물은
물이 아니라 저주의 악마였고
살인의 형벌이었다.
산사태를 만들어 집을 무너뜨리고
들판과 도로를 덮쳐
온 마을을 삼켜 집과 농작물과 자동차도 삼켜버렸다.
징글징글하게 덥고 지루한 열대야를 무서워하던 우리에게
어제 내린 비는 더위를
식히는 축복의 비이고
열대야를 없에는 신의 손길이었다.
아! 축복의 땅 대한민국
이 땅에 태어난 우리는 얼마나 행운아인가
복된 대한민국
세상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우리 대한민국
거기에 살고 있는 나와 내 친구들과 내 이웃들은
모두 신의 축복을 받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이 더위를 식혀주려고 잠깐 내린 비는
전주천을 흙탕물로 만들고
징검다리를 덮고 냇가에 풀밭을 삼킨 것도 우리에게 미안 한 듯
수줍은 얼굴로 흘러가고 있었다.
흐르는 물을 따라 사평교까지 걷다가
서일공원에 들려 보니
새로 지은 아담하고 깨끗한 화장실에선
에어콘 바람과 잔잔한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중국,....
어디를 가 봐도
대한민국처럼 아름답고 평화롭고 청결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곳은 없다.
......................................................
정치판 돌아가는 데에서
신경을 쓰지 않기로 하였다.
당분간
정치에서 멀어지고
우리나라의 좋은 것만 보고 살려했다.
마음이 편하다.
나같은 늙은이가
아무리 흥분하고 분개하여도
아무 소용이 없다.
신경을 쓰면 나의 건강만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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